적극적 우대 조치의 종말 ③
2022/11/24
이 SFFA라는 단체의 대표는 학생이 아니라 에드워드 블룸(Edward Blum)이라는 사람이 대표를 맡고 있다. 블룸은 무려 2만 명의 학생들을 대표해서 일종의 집단소송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이런 소송이 흔히 그렇듯, 변호사나 로펌 소송을 진행하면서 원고를 모은다. 블룸이 모은 학생들은 아시아계가 주류를 이루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 이중에는 백인 학생들도 있다. 아시아계와 백인 학생들로 구성된 이유는 첫 번째 글에서 설명했던 아래의 도표가 잘 설명해준다.
같은 대학교에 가기 위해서 아시아계와 백인 학생들은 다른 (소수) 인종에 비해 더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고, 이는 "피부색에 따른" 엄연한 인종차별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학생들이 낸 위헌 소송이지만 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를 에드워드 블룸의 소송이라고 생각한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 소송에서 SFFA와 겨루고 있는 하버드 대학교의 학생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의 아래 기사를 보면 "에드(워드) 블룸이 적극적 우대 조치를 폐지하기 위한 오랜 싸움을 끝내려 한다"라는 제목을 달고 있다. (물론 여기에서 싸움을 끝낸다는 건 승리하겠다는 얘기다.)
이 사람은 왜 이런 싸움을 하는 걸까?
정치적 판단은 현실적이어야 할것 같지만 아닌 경우가 좀 되는 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