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는 ..., '때' 보다 '나'에 주목해야 나타나는 본질

김효준
김효준 · 인하우스 인사담당자가 바라보는 사회
2023/01/08
1. 라떼는 말이야
  "라떼는 말이야" 이라는 검색어로 구글에서 지난 1년 간의 뉴스를 검색하면 약 2,500여건의 기사가 검색됩니다. 2018년 11월 '90년생이 온다' 라는 제목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그 이후 MZ세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분석이 나왔고, 그에 대응하듯 "꼰대"에 대한 다양한 논의도 등장했습니다. 이런 흐름에서 가장 인기를 얻은 문구는 "라떼는 말이야" 인 것으로 보입니다.

  라떼는.. 으로 시작하는 문구가 의미하는 바는 모두들 아시겠지만 대부분 세대 간의 갈등을 나타내는 의미로 사용되는 것 같습니다. 꼰대로 지칭되는 윗 세대의 사람들이 본인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자신 보다 어린 사람들 또는 직장 내 하급자들에게 훈계를 하거나,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말을 하고 아랫 세대의 사람은 그런 말을 하는 이른바 꼰대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주는 적확한 언어로 "라떼는..." 이라는 말을 사람들이 찾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저는 "라떼는.. " 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의 세대갈등을 보여주는 언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라떼는"은 전세계에서 분석의 대상이 되고 있는 MZ세대의 등장으로 인해 생겨난 조어라기 보다는 타인에 공감하지 못하는 개인들이 다수가 되어가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나'에 좀 더 주목해서 "라떼는 말이야"의 본질을 한 번 설명해보겠습니다.



2. 세대가 문제일까
  세대론은 언제나 재미있습니다. 아랫세대에 대한 험담은 인류의 끊을 수 없는 재미있는 놀이인 것 같습니다. 기원전 1700년 쯤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수메르의 점토판에는 자신의 자식을 책망하고 철 좀 들라고 하는 내용이 있습니다.
3500년이 넘도록 아래 세대를 못마땅해 하는 인류(출처: 동아일보)
자신의 자식을 책망하는 것은 "라떼는"의 꼰대와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겠죠? 그보다 좀 더 유사한 예로는 기원전 700여년 경에 작성된 그리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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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를 가고 싶던 문과생이었습니다. 그러나 이후,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물리학과에 진학하였습니다. 직장에서는 인사담당자가 되었습니다. 일관성이 없는 삶의 여정은 저에게 다양한 시각으로 현상의 본질을 바라볼 수 있는 역량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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