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끝난 건설업계, 잔혹한 구조조정 칼바람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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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3
인건비·원자재값 인상에 건설원가 급등, 간신히 완공해도 분양 불확실
공사 중단·포기 사례 속출, 중소기업·재벌기업 불문 ‘도미노 도산’ 위기

▲ 최근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건설원가 급등에 미분양 공포까지 덮치자 스스로 공사를 중단·포기하는 건설사들도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공사비 갈등으로 공사 중단 사태까지 겪었던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 현장. [사진=뉴스1]
 
지난 몇 년간 ‘과열’ 수준의 호황을 누렸던 주택시장에 빙하기가 찾아오면서 건설업계도 급격하게 얼어붙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 원자재값 인상의 여파까지 덮치면서 건설업계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을 걷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건설원가 급등에 미분양 공포까지 덮치자 스스로 공사를 중단·포기하는 건설사들도 속출하고 있다.
 
그나마 사정이 괜찮은 회사는 당분간 일손을 놓고 버티기라도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곳들의 상황은 심각하다. 일을 하자니 손해를 보는 구조고 그렇다고 일을 안 하자니 버틸 여력이 부족한 탓이다. 급기야 마지막 선택지인 폐업 카드를 꺼내 드는 회사들도 등장하고 있다. 폐업 위기는 중소기업부터 재벌기업까지 규모와 무관하게 나타나고 있다.
 
부동산 불황 직격탄 맞은 건설업계 몸 낮추기에 일감 주는 쪽이 ‘을(乙)’ 전락
 
지난해부터 시작된 부동산시장 불황이 건설사로 전가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수는 5만8027가구에 달했다. 이 중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도 7110가구로 전월보다 0.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리인상 여파로 주택 매매가격은 하락한 반면 원자재값, 인건비 등의 상승 여파로 신규 분양가격은 올라가면서 분양수요가 급감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원가 상승에 미분양 위기가 고조되면서 건설업계 분위기도 180도 바뀌었다. 공사 수주에 열을 올렸던 과거와 달리 오히려 사업을 고르기 바쁜 모습이다. 공사비 규모가 커진데 반해 공사원가 회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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