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희, 임현아 화면해설작가 - 우리가 같은 장면에 웃을 수 있도록

북저널리즘 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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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8
이진희, 임현아 화면해설작가

“화면해설방송이 시작할 때 꼭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방송’이란 문구가 나온다. 하지만 정말 시각장애인만을 위한 것인가?”

소리만으로 내용을 얼마나 이해할 수 있을까? 눈을 감고 들으면 빗소리인지 고기 굽는 소리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영상을 더 선명하게 느낄 수 있도록, 그 사이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화면해설작가다. 2001년 4월, 드라마 〈전원일기〉의 1000회로 우리나라 최초의 화면해설방송이 방영됐다. 21년이 지났지만 화면해설은 여전히 생소하다. 모두에게 닿는 화면해설을 꿈꾸는 이진희, 임현아 화면해설작가를 만났다.
화면해설작가는 어떤 일을 하나.

임현아(이하 임) 영상 속에 있는 시각 정보를 말로 전달하는 화면해설 서비스의 대본을 쓰는 작가다. 한 마디로 영상을 글로 풀어서 전달하는 사람이다.

이진희(이하 이) 드라마 속 배우들의 표정, 행동, 장소부터, 예능 속 대화에서 ‘이것, 저것’ 지칭하는 경우 등을 모두 풀어서 쓴다. 방송의 길라잡이가 되어서 시각장애인과 영상을 연결하는 번역가라고 할 수 있다.

화면해설작가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방송·라디오 구성작가를 오래 했다. 매일 쓰는 원고가 전파로 흩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나의 작품이라고 말하기도 어려웠다. 그러다 화면해설작가 교육생 모집 공고를 봤고, 지금은 10년 차 화면해설작가가 됐다.

운명같이 화면해설작가가 됐다. 대학 졸업 후 취업을 앞두고 우연히 화면해설작가 교육생 모집 공고를 접했다. 뭔지도 모르고 지원한 게 지금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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