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담론의 패턴, 그리고 그 유해성을 추적한 연구
2024/03/29
세상을 연결해줄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하면 더 다양하고 더 성숙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는 달리, 세상은 더 분열되고 논란들은 더 저급해져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물론, 온라인 플랫폼의 유익한 점 또한 셀 수 없이 많겠지만, 거시적으로 두드러지는 양극화와 그 유해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관련해서 많은 연구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내놓고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과 정책이 사람들의 분리를 조장한다는 주장도 있고, 그런 알고리즘과 상관 없이 사람들의 선택이 원래 편향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뭐 하나가 옳다고 자를 수 없는 주장들이지만, 소셜 미디어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의는 주로 '알고리즘'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어둠의 시너지 가설을 전제로 논의가 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연구논문이 올라왔다. "Persistent interaction patterns across social media platforms and over time" 이란 제목의 논문인데,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에서 일관되게 관찰되는 상호작용 패턴을 보인 연구다.
이 논문의 흥미로운 점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특징(알고리즘, 제재 정책...)과 상관 없이 나타나는 보편적인 특징을 연구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특정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나쁘다' 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온라인에서 나누는 대...
관련해서 많은 연구들이 이렇다 저렇다 하는 이야기를 많이 내놓고 있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의 추천 알고리즘과 정책이 사람들의 분리를 조장한다는 주장도 있고, 그런 알고리즘과 상관 없이 사람들의 선택이 원래 편향적이라는 주장도 있다. 뭐 하나가 옳다고 자를 수 없는 주장들이지만, 소셜 미디어의 유해성을 둘러싼 논의는 주로 '알고리즘'과 '사람'이 만들어 내는 어둠의 시너지 가설을 전제로 논의가 되어 왔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연구논문이 올라왔다. "Persistent interaction patterns across social media platforms and over time" 이란 제목의 논문인데, 소셜미디어 플랫폼들에서 일관되게 관찰되는 상호작용 패턴을 보인 연구다.
이 논문의 흥미로운 점은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특징(알고리즘, 제재 정책...)과 상관 없이 나타나는 보편적인 특징을 연구했다는 점이다. 그러니까 '특정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알고리즘은 나쁘다' 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온라인에서 나누는 대...
@몬스 꽤 유용한 기능을 모아서 적어볼까 해요. 마침 필요했던거 두개가 나와서 감사했거든요 ^^.
@김재경 가용자원이란 측면에서 보니 한결 더 말끔히 납득이 가는군요! 다양한 주체들이 참가하는 토론이나 담론도 하나의 주제로 끝장을 보는 방식에서 쓰레드의 연결성을 통해 흐름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조금씩 더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롤에서 나오는 '관심론'이나, 윤형중 lab2050대표님도 사람이 가지는 관심의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랑 연결되네요. 인간에게 우선순위가 다 다른데, 특정 주제에 대해 오래 이야기하려면 결국 시간과 에너지라는 자원이 필요하고, 그 자원을 소비할만큼 본인에게 중요하고 흥미로운 토론인가 여부에 따라 점차 이탈하는 사람이 많아지죠. 이건 학문도 마찬가지고 게임이나 덕질도 마찬가지. 어쩌면 알고리즘이 아닌 기본sns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 논문도 결국 사람의 가용자원의 한계를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 그래서 더 의미가 있구요.
@청자몽 맞아요. 큰 단톡방이나, 열띈 쓰레드가 열리면 자주 보이는 패턴들이죠ㅠ 꽤 직관적으로 납득이 가는 결과여서 역시 그렇군 싶었습니다.
그나마 오프라인 접점이 있는 방이나 쓰레드라면 계속해서 새로운 주제로 사람들의 참가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런 게 없이 한 주제로만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참여인원은 줄고 열성 참가자들의 불꽃튀는 논쟁 같은 것들이 대화를 이끌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일반 대중은 새로운 쓰레드를 열고 새로운 대화를 이어나가겠지만, 이러한 과정들에서 겪는 경험이 오프라인과는 또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용한 채팅방'은 처음 들어보는데 조용한 채팅방이 가능한가요?! 궁금합니다..!ㅎㅎ
예전에 단톡방들에서 보던 패턴이네요;; 좋은 취지로 구성되었던 단톡방에 불꽃 튀는 논쟁(?)이 생기면서, 환멸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나가기도 힘들어 고민하게 했던 생각이 납니다. (나가지도 못하고; 나가도 다시 초대당하고 ㅠ)
그래서 언젠가 등장한 카카오톡의 '조용한 채팅방' 기능에!! 환호했어요. 이게 왜 이제 나왔어. 하구요.
롤에서 나오는 '관심론'이나, 윤형중 lab2050대표님도 사람이 가지는 관심의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랑 연결되네요. 인간에게 우선순위가 다 다른데, 특정 주제에 대해 오래 이야기하려면 결국 시간과 에너지라는 자원이 필요하고, 그 자원을 소비할만큼 본인에게 중요하고 흥미로운 토론인가 여부에 따라 점차 이탈하는 사람이 많아지죠. 이건 학문도 마찬가지고 게임이나 덕질도 마찬가지. 어쩌면 알고리즘이 아닌 기본sns의 특징을 보여주는 이 논문도 결국 사람의 가용자원의 한계를 보여주는게 아닌가 싶어요 ㅎㅎ 그래서 더 의미가 있구요.
@청자몽 맞아요. 큰 단톡방이나, 열띈 쓰레드가 열리면 자주 보이는 패턴들이죠ㅠ 꽤 직관적으로 납득이 가는 결과여서 역시 그렇군 싶었습니다.
그나마 오프라인 접점이 있는 방이나 쓰레드라면 계속해서 새로운 주제로 사람들의 참가가 이루어지게 되는데, 그런 게 없이 한 주제로만 이야기하다보면 결국 참여인원은 줄고 열성 참가자들의 불꽃튀는 논쟁 같은 것들이 대화를 이끌어 가게 되는 것 같아요. 결국 일반 대중은 새로운 쓰레드를 열고 새로운 대화를 이어나가겠지만, 이러한 과정들에서 겪는 경험이 오프라인과는 또 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조용한 채팅방'은 처음 들어보는데 조용한 채팅방이 가능한가요?! 궁금합니다..!ㅎㅎ
예전에 단톡방들에서 보던 패턴이네요;; 좋은 취지로 구성되었던 단톡방에 불꽃 튀는 논쟁(?)이 생기면서, 환멸의 대상이 되고. 있기도 나가기도 힘들어 고민하게 했던 생각이 납니다. (나가지도 못하고; 나가도 다시 초대당하고 ㅠ)
그래서 언젠가 등장한 카카오톡의 '조용한 채팅방' 기능에!! 환호했어요. 이게 왜 이제 나왔어. 하구요.
@몬스 꽤 유용한 기능을 모아서 적어볼까 해요. 마침 필요했던거 두개가 나와서 감사했거든요 ^^.
@김재경 가용자원이란 측면에서 보니 한결 더 말끔히 납득이 가는군요! 다양한 주체들이 참가하는 토론이나 담론도 하나의 주제로 끝장을 보는 방식에서 쓰레드의 연결성을 통해 흐름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조금씩 더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