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차 직장인에서 인턴이 된 이유
2024/05/14
어느덧 지금 일하고 있는 곳에서의 계약 기간이 끝나간다. 사실 거제에 내려와 살기로 다짐했을 때에는 '돌봄'에 대한 생각이 깊어졌던 때였기에, 가족들을 살펴보며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였다. 하지만 갑작스레 음악제를 준비하는 재단에서 일하게 되었고, 서른 둘에 인턴으로 일하면서 내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그 몫을 해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된 것 같다. 어딘가 소속되어 일하는 것이 오히려 더 부담스러운 지금이라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도 나름 괜찮았다.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이전에 해보지 않았던 분야의 일을 해보는 경험이 사뭇 색달라 몸은 힘들었지만 귀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처음 내려오기로 했던 때의 다짐처럼, 이곳에서의 계약 기간이 종료되면 좀 쉬면서 지내보려 했다. 하지만 또 다른 기간제로 또 다른 조직에서 일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계속 일하던 게 몸에 배어 있어서인지, 쉬는 게 적성...
돈을 더 준다고 해서 옮겼더니 돈을 더 주는 것은 맞는데 조만간 바지사장도 할 판이었어요. 마음 편하게 살자고 한 달만에 또 옮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