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천탕’ 좋아하는 사람들 안 죽으려면 ‘열 실신’ 꼭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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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지난 2월말 유튜브 채널 <그리구라>를 보다가 번뜩이는 생각이 들었다. 방송인 김구라씨와 그의 아들 김동현씨가 충북 충주 수안보면으로 가서 ‘수안보 온천’을 즐기는 내용이었는데 구라씨가 계속해서 온천 찬양을 하며 즐기는 모습이 조금 우려스러웠다. 두 사람은 아래와 같이 대화를 나눴다.
▲ 김구라씨와 김동현씨가 노천탕을 즐겼다. <사진=유튜브 채널 '그리구라' 캡처>
구라: 사실 노천탕이 위에는 차갑고 아래는 따듯하고 그래서 이렇게 식히다가 또 다시 입수하는 것이다. 여기 있으면 정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진짜 힐링돼. 원래 온천으로 허가를 받으려면 최소 45도 이상에서 60도 사이여야 한다. 늘어지지 한숨 자.
 
동현: (오늘 날씨가) 영하 10도가 넘는데 근데 지금 덥다. 옛날에는 2~3분만 있으면 나가고 싶었는데 이젠 계속 있고 싶네.
 
구라: 그러면 게임하자. 밖에 앉아서 누가 오래 버티냐. 다시 탕으로 들어가면서 마무리하면 되지.
 
동현: (실제로 노천탕 밖으로 나와 앉아 있으면서) 원래 10초도 못 버틸 날씨인데.
 
구라: 노천탕 아니면 어떻게 버텨. 사실 도심 속 노천탕은 옆 빌딩에서 볼까봐 걱정을 하는데 근데 여긴 그런 게 없다. (1분도 안 돼서) 야 춥다. 들어가자. (밖에 쌓여 있는 눈을 퍼서 팔에 묻히면서) 원래 이렇게 해. 이게 시원함이 극대화되지. (아들도 아빠를 따라 다리에 눈을 묻히는데 기분이 노곤해지면서) 눈이 풀려 자동으로.
 
일단 구라씨가 말한 정보 하나만 정정하면 온천법에 따르면 온천의 기준은 “지하로부터 솟아나는 섭씨 25도 이상의 온수”이다. 일단 수온이 25도를 넘어야 하고 특정 성분(질산성질소/테트라클로로에틸렌/트리클로로에틸렌)이 기준치 이하로 검출되어 목욕하거나 음용해도 건강에 이상을 주지 않는 수질이어야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한국에 있는 온천들 중 거의 대부분은 25도를 조금 넘기는 미온수에 불과하다. 그래서 온천업자들은 온천수를 재가열해서 손님들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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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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