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온유와 다솜이는 오늘도 기분 좋게 일어나 놀고 있었다. 새벽기도회를 다녀와 옹알이하는 다솜이와 이제 어휘가 늘어가는 온유를 볼 때면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다. 요즘 온유가 부쩍 어휘가 늘어나 단어와 단어를 조합하여 말한다.
   온유는 우유를 엄청 좋아한다. 그래서 우유를 그렇게 찾는다. 밥도 잘 먹으면서도 돌아서면 우유를 찾는다. 그래서 언제든 컨디션이 안 좋아 보일 때 '우유 줄까' 말하면, 온유의 몸도 기분도 금세 좋아보인다. 어린이 집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얼마 지나지 않은 날에 온유에게 말을 가르치려고 '우유 주세요 해봐' 라고 먼저 말해보았다. 그런데 언제 어린이집에서 배웠는지, 왼손을 편 상태로 팔을 쭉 내밀고는 오른손으로 왼쪽 팔꿈치에 대어 공손한 자세를 취했다. 다른 말은 잘하는데 유독 '우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