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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쟁
윤석열과 기시다의 ‘선물 교환’
2023/07/06
[평범한미디어 박효영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다시 한 번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무래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관련 이슈에 대해 양해를 구하기 위한 명분이 클 것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에 대해 누구보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언론과 야당의 공세에 애써주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인데, 기시다 총리는 곧 리투아니아에서 개최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때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나기 위해 스케줄을 조율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의 5일 보도로 알려진 사실인데 이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가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윤 대통령에게 직접 짧은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IAEA(국제원자력기구)가 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고 인증을 해준 만큼 과학적으로도 아무 이상이 없다는 점을 어필할 것으로 점쳐진다. 기시다 총리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으로부터 직접 보고서를 받고 만족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높은 투명성을 갖고 (오염수의 안전성을) 국내외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
사실 윤 대통령은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해 애를 많이 썼다. 그 결과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고, 윤 대통령이 방일하는 등 총 세 차례나 정상회담이 이뤄졌다. 1년 전만 해도 기시다 총리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때 윤 대통령을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손사레를 쳤는데 윤 대통령이 일본이 구미에 당길만한 선물 보따리를 먼저 제시했다.
양국간 첨예한 현안들은 독도와 역사교과서 등 아주 많지만 무엇보다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배상 문제가 핵심이다. 2018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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