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가 상징하는 인공지능 기술의 보편화가 직업과 학습의 형태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합니다. 다만 그것이 도시에 어떤 변화로 나타날 것인가는 약간 다른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이해가 조금 어려웠던 것은 이 부분입니다.
제가 이해가 조금 어려웠던 것은 이 부분입니다.
지식을 획득하는 사회적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들고 지식노동자의 이동거리가 감소되면서 재택근무 혹은 집근처 워크플레이스에서 근무하는 노동환경으로 바뀐다. 이로 인해 직업·주거·놀이·교육 공간이 15분 거리 내에 응집하는 “초고밀 집적환경” 수요도 높아질 것이다. 또한 행정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공공서비스 요구가 늘어나고, 시민이 행정의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새로운 행정 거버넌스도 등장할 것이다.
재택 근무, 또는 유연한 근무 형태가 코로나 이후에도 어느정도 확산되고 있는...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시장이 직접 나서서 15분 도시를 추진하는 파리와 같이, 이미 성공적으로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곳들을 간과하고 있었네요. 그 부분 짚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경우도 zoning이 초근접 도시 공간 설계의 방해물이 되고 있었다는 점도 답변을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말씀을 들으니 도시 전체가 초고밀도 개발 상태인 서울, 도쿄 등의 동아시아 도시들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앞으로도 도시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들을 소개해주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도루코님!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준비(행정거버넌스, 노동의 질적변화 등)의 당위성 때문에 기술에 대한 다층적인 전망을 이야기 못한 것 같습니다.
희망과 기대 사항을 완전히 배제한 전망이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글쓰는 사람의 소망이 다소 포함되었습니다.
한가지, 말씀하신 "직업·주거·놀이·교육 공간이 15분 거리 내에 응집하는 '초고밀 집적환경' 수요"에 대하여 보완 의견을 드립니다. 아마도 '초고밀'이란 용어가 공간내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 같아 다른 말로 수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최근 주거공간, 놀이공간, 직장공간이 각기 떨어진 환경에서, 이들을 블록 단위로 밀집시켜 시민의 이동경로를 줄이고 시민에게 여유를 돌려주는 환경으로 도시설계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파리 15분도시를 포함하여 마드리드, 코펜하겐, 오타와, 암스테르담 등이 이를 추진하고 있는 대표 도시들입니다)
이런 도시 형태에 관하여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는 '초근접성(hyper proximité)'이라고 표현했는데, 제가 그 용어를 '초고밀'로 쓰면서 사람들이 빽빽하게 밀집된 도시 공간을 상상하도록 오해를 불러일으킨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초근접된 환경에서 수목, 공원, 옥상정원, 건물 수직정원 등 생물다양성을 만날 수 있는 공간를 구축함으로써 여유와 친환경, 인간 공동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도시는 아쉽게도 도시내 구역별로 건물의 용처가 정해지는 "zoning"방식으로 설계하도록 산업입지법, 건축법에서 규정되어 있습니다.이러한 이유로 15분 도시 환경 구축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넓은 공간을 사용하는 북미 도시들의 이동성 문제, 노동의 질적 변화와 양극화 등도 살펴보아할 토픽인 것 같습니다.
행정 거버넌스에 회의적일 수 있다는 말씀, 이해는 됩니다. 인터넷, SNS 등의 발달에도 여전히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런 기술의 발달로 지식과 뉴스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형태로 직접 참여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술 하나로 모든 제도와 문화가 바뀔 수 없고 또 기술 자체의 부침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우상향하며 사회가 평평해져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판단에 대한 위탁이 민주주의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시장이 직접 나서서 15분 도시를 추진하는 파리와 같이, 이미 성공적으로 변화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곳들을 간과하고 있었네요. 그 부분 짚어주신 점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경우도 zoning이 초근접 도시 공간 설계의 방해물이 되고 있었다는 점도 답변을 통해서 알게 되었네요! 말씀을 들으니 도시 전체가 초고밀도 개발 상태인 서울, 도쿄 등의 동아시아 도시들은 이러한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졌습니다. 앞으로도 도시에 관한 다양한 아이디어와 새로운 시도들을 소개해주시길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도루코님! 좋은 의견에 감사드립니다.
글을 쓰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 준비(행정거버넌스, 노동의 질적변화 등)의 당위성 때문에 기술에 대한 다층적인 전망을 이야기 못한 것 같습니다.
희망과 기대 사항을 완전히 배제한 전망이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에 글쓰는 사람의 소망이 다소 포함되었습니다.
한가지, 말씀하신 "직업·주거·놀이·교육 공간이 15분 거리 내에 응집하는 '초고밀 집적환경' 수요"에 대하여 보완 의견을 드립니다. 아마도 '초고밀'이란 용어가 공간내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서는 느낌을 전달하는 것 같아 다른 말로 수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다만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는 최근 주거공간, 놀이공간, 직장공간이 각기 떨어진 환경에서, 이들을 블록 단위로 밀집시켜 시민의 이동경로를 줄이고 시민에게 여유를 돌려주는 환경으로 도시설계 방식이 바뀌고 있습니다. (파리 15분도시를 포함하여 마드리드, 코펜하겐, 오타와, 암스테르담 등이 이를 추진하고 있는 대표 도시들입니다)
이런 도시 형태에 관하여 카를로스 모레노 교수는 '초근접성(hyper proximité)'이라고 표현했는데, 제가 그 용어를 '초고밀'로 쓰면서 사람들이 빽빽하게 밀집된 도시 공간을 상상하도록 오해를 불러일으킨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초근접된 환경에서 수목, 공원, 옥상정원, 건물 수직정원 등 생물다양성을 만날 수 있는 공간를 구축함으로써 여유와 친환경, 인간 공동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들이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도시는 아쉽게도 도시내 구역별로 건물의 용처가 정해지는 "zoning"방식으로 설계하도록 산업입지법, 건축법에서 규정되어 있습니다.이러한 이유로 15분 도시 환경 구축이 매우 어려운 실정입니다.
유럽의 도시들과 달리 넓은 공간을 사용하는 북미 도시들의 이동성 문제, 노동의 질적 변화와 양극화 등도 살펴보아할 토픽인 것 같습니다.
행정 거버넌스에 회의적일 수 있다는 말씀, 이해는 됩니다. 인터넷, SNS 등의 발달에도 여전히 직접 민주주의를 구현하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그러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이런 기술의 발달로 지식과 뉴스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성이 높아졌고, 완전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형태로 직접 참여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도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기술 하나로 모든 제도와 문화가 바뀔 수 없고 또 기술 자체의 부침도 있지만, 역사적으로 우상향하며 사회가 평평해져 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판단에 대한 위탁이 민주주의의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도 유념해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