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이전의 세계, 이후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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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이전의 세계, 이후의 세계

chatGPT는 못해주는 것

김학준
김학준 인증된 계정 · 어쩌다 분석가
2023/02/01
대통령의 charGPT 언급은, “업계”에 발을 담그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꽤 고무적인 일이다. 어쨌든 인공지능이니 데이터니 하는 사업에 예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사인이니까 말이다. 예컨대, 지난 정부에서 추진했던 한국형 뉴딜 사업에서는 마이데이터를 포함한 개인정보 활용 및 데이터주권 개념이이 상당히 탄력을 받았다.

이때 탄력이라 함은, 신용정보법 등 이른바 “데이터3법”을 개정하는 것과 같은 제도적 변화나, 예산의 증대, 나아가(특히 개별 공무원 입장에서는) 신사업 발주에 있어서의 반발이나 의문을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다시 말하지만 대통령의 이번 “극찬”은, 업계라면 기본적으론 환영할만 하다.


그런데 문제는 대통령이 제시한 활용씬이다. 아니, 그분의 즉흥발언이 어디 하루이틀 된 이슈는 아니어서, 누군가는 굳이 또 들춰낸다고 핀잔을 할지도 모르겠다. 그치만, 오늘날처럼 데이터와 인공지능이 우리 산업에 줄 영향이 점증하는 시점에서, 대통령의 나이브함은 굉장히 실망스럽다.

기술에 대한 순진한 의식은 대체로 다음의 과정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 뭐 대단한 것도 아니다. 첫째, 일단 그 신기함에 매료된다. 둘째, 이걸 활용하면 편해진다는 인상을 받는다. 셋째, 그러므로 이 기술을 널리 써서, 사람은 중요한 일을 하고 귀찮은건 기계에 맡기자는 주장으로 이어진다. 정확히 윤 대통령이 그랬듯 말이다.

이런 주장은 사실 월드와이드웹의 초창기에 이른바 “인터넷 유토피아론”에서 나온, 그리고 지금은 대개 논파된 주장들과도 유사하다. 당시를 돌이켜보면, 인터넷은 모니터 앞에만 않으면 전 세계와 나를 연결해주고, 검색만 하면 안나오는게 없으며, 선의의 지식전파자들이 귀중한 정보를 공유해주는(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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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일베들의 시대 작가, 트위터 Paledot(@GheemHak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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