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는 덜 치명적으로 진화할까? (백신 맞으면, 마스크 벗어도 돼요?)

루덴스
루덴스 · 놀이하는 인간
2021/10/16
 [이 글은 제가 연재물로 기획 중인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의 2부 '바이러스'편입니다.]
‘성공적인 기생체는 절대로 숙주를 죽이지 않는다.’
‘필연적으로 바이러스는 치사율이 낮고, 덜 치명적인 방향으로 진화한다.’
이런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이 있으신가요? 이 말은 사실일까요? 그래서 이번에도 '바이러스'에 대해 좀 더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pixabay 무료이미지)
(사진 설명: 30가지의 다양한 형태의 바이러스가 그려져 있다.)

  파스퇴르와 코흐가 1860년대에 질병의 원인으로 ‘세균’을 지목하고 나서도, ‘바이러스’는 오랫동안 미지의 병원체였습니다. 1892년 러시아의 이바노프스키가 정체 불명의 병원체가 담뱃잎 모자이크 병을 일으키는 것을 발견하고, 1898년에는 베이제린크가 세균 여과기마저 통과하는 작은 병원체를 '바이러스'라고 명명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1933년 전자 현미경이 개발되고 나서야, 바이러스의 모습이 드러났습니다. 왜 이렇게 바이러스를 확인하기 어려웠을까요? 바이러스를 이해하기 쉽도록, '세균(Bacteria)'와 비교하면서 알아봅시다.  

 첫 번째는 '크기'입니다. 바이러스는 매우 작습니다. 세균의 크기는 100만 분의 1미터로 마이크로미터 단위, 바이러스는 10억 분의 1미터로 나노 단위입니다. 바이러스의 크기는 0.003~0.05μm로 통상 세균의 10분의 1에서 100분의 1 크기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광학현미경으로는 관찰할 수 없습니다. 바이러스를 관찰하려면, 더 미세한 크기까지 볼 수 있는 전자현미경을 사용해야 합니다. 
   
 두 번째는 바이러스의 '특징'입니다. 세균은 ‘생명’입니다. 물론, 생명의 정의 자체가 논쟁적이지만, 우선 ‘NASA’가 내린 정의를 따라보겠습니다. 1990년대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밖 외계 생명체를 찾기에 앞서 ‘생물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를 진행습니다. 논의 끝에 결론 내린 생물의 정의는 ‘다윈의 진화론을 따르는 자립형 화학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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