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불패’ 공식마저 깨졌다…소비변화·한파 덮친 APT상가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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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1
소비자들도 자영업자도 단지내 상가 외면…"방문할 일 별로 없을 것 같아"

최근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공실이 속출하고 있다. 고분양가와 고금리 여파는 물론 소비 트렌드 변화로 인해 단지 내 상가에 대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과거 아파트 거주민의 수요만으로도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됐던 것과 달리 최근엔 온라인 쇼핑·배달 문화가 확산하면서 아파트 주민이라도 굳이 단지 내 상가를 찾을 이유가 사라졌다.
 
아파트 단지 내 상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마트나 과일가게, 정육점 등이 먼저 자취를 감췄다. 태권도나 피아노 등 방과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학원들은 저출산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음식점의 경우 배달 문화가 완전히 자리 잡으면서 상가 수요가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상가 투자율도 곤두박질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집합상가(아파트·오피스텔 상가) 투자수익률은 1.07%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상가 투자수익률은 월세에서 대출 이자 등을 제외한 순수 수입이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오르다 보니, 상가 투자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고 진단했다.
 

강남권 아파트 단지 내 상가도 미분양 속출…"안정적인 투자처는 옛말"
▲ 서울권 아파트 상가에서도 미분양과 공실이 속출하고 있다. 사진은 개포자이스퀘어 전경. ⓒ르데스크
서울권 재건축·신축 아파트들도 상가 공실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탄탄한 배후수요와 소비력을 갖춰 입점만 하면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됐던 강남권에서도 아파트 단지 내 공실은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분양으로 골머리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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