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혹한 시간을 잘 견뎌내라는 응원덕에.

엄마
엄마 · 내가 바라보는 세상
2024/02/25
있는 그대로 처음 무렵의 일들부터 천천히 적어나가려 한다.
내게 있었던 일들이 이곳 모두의 일이고 가폭여성들의 일이다.
내가 쓰는 이유도 다음 피해자들은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보호받고
인권을 존중받는 곳에서 이혼과 자립준비를 잘 해낼 수 있는 
더 나은 생활이기 바란다.
이미 가정안에서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고통받아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곳에 온다. 
게다가 어린 자녀와 함께 온 엄마들은 
여전히 24시간 양육에 아파할 틈도 쉴 틈도 없다. 

이곳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나는 갑자기 무릎이 부어오르고
한걸음도 걷기 힘든 고통에 시달렸다.
병원에 갔더니 퇴행성관절염이라고 한다.
아직 올 나이가 아닌데라며 얼굴을 한번 더 보시더니
쭈그리고 앉아서 뭘 하지 말라는 당부도 하신다.
방안에는 의자가 없다.
대략 노트북 한개 올려놓을 수 있는 작은 밥상이 하나 있다.
이곳에서 나는 진술서를 썼고 그외 처리할 일들을 했었다.
쭈그리고 앉아서 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책상과 의자에 앉아서 
무언가를 쓰고 보고 했던 일이 호사였음을.
퇴근 후 쇼파에 앉아서 핸드폰을 들고 뉴스를 읽거나
내 방 책상에서 일기를 쓰고 음악을 듣던 일상이 그리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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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개인적인 곳입니다. 일기쓰기. 견뎌내기 위해 쓰는 사람. 주거임대시설에 아이들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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