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서 불을 뿜나요?” 대통령은 시민의 ‘입’이 두렵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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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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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틀막, 또틀막, 삼틀막… 기가 막혀

얼마전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한 학생이 대통령 경호팀에 의해 입이 틀어 막힌 채 쫓겨나는 장면 보셨나요?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광경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폭력적이었는데요, 정부가 연구개발(R&D)예산을 삭감해 과학기술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와중에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술원을 방문해 졸업식 연설을 했고, 졸업식의 주인공인 졸업생이 사지가 들린 채 끌려 나갔습니다. 졸업생은 대통령이 연설하는 동안 R&D 예산 삭감에 대해 항의하는 말을 외쳤다고 해요.

카이스트 졸업생이 대통령 연설 중 항의하자 경호원이 곧바로 입을 막는 모습. 이후 졸업생은 경호원들에 의해 사지가 들려 바깥으로 끌려 나갔다. 사진: 대전충남사진공동취재단


그 전에도 입틀막으로 화제가 된 사건이 더 있었죠. 지난 1일에는 정부가 발표한 ‘필수의료패키지’와 관련해 할말이 있다던 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이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이 틀어 막힌 채 끌려 나갔고요, 지난 1월 전북 특별자치도 출범식에서는 강성희 의원이 대통령 경호원들에게 입이 막힌 채 사지가 들려 행사장 밖으로 쫓겨났습니다. 강성의 의원은 윤 대통령에게 “국정 기조를 바꾸셔야 한다”고 말하던 중이었죠.


 

왜 입 막고 사지를 들어 내쫓을까

대통령이 있는 행사장에서 소란을 피우는 사람을 대통령 경호처가 제지하는 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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