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좌파들 속에서도 성폭력과 잘못된 대처가 반복되는 까닭

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3/04/03
미국와 유럽의 급진좌파들 속에서도 성폭력 사건에 대한 잘못된 대처와 후폭풍이 끊이지 않는 것 같다. 아래 글은 그것을 다루고 있는데, 과거의 여러 경험들을 또다시 돌아보게 만든다.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 하고 번역도 하고 해 왔지만, 역시 유사한 경험을 통해서 나오는 고민과 교훈들은 겹쳐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이런 고민과 돌아보기를 한사코 거부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먼저 ‘고전적 마르크스주의 전통이 정답이고 대부분의 문제에 대한 가장 명확한 해답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러한 전통에 대한 의문과 이견 제시를 불온시하기 시작하면, 페미니즘이나 생태주의를 비롯해 끝없이 계속되는 정말 다양하고 풍부한 이론적 발전에서 배울 수 있는 길을 스스로 차단하는 결과만을 낳는다. 
   
“정통 마르크스주의 경전들 외에 다른 책을 못 읽게 할 정도로 진짜로 정통 마르크스주의 방식만을 고집한다면, 성폭력을 이해하는 방법에 대한 이론적 발전을 놓치고 있는 셈이다.” “만약 온갖 주제들에 대해 건강한 의견 차이를 가질 수 없는 조직이라면, 성폭력 문제를 잘 처리할 가능성은 절대로 없다고 봐야할 것이다.” 
   
‘우리는 공정하고 철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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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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