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으로 인해 사망하는 뉴스를 적어도 하루에 한 번 꼴로 보게 되는 것 같다.  폭력이 직접적인 이유가 되어 세상을 떠나는 사람도 있고, 폭력(언어, 정신적)으로 인한 심적 고통으로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다. 가족, 동료, 친구, 모르는 사람까지. 가해자 유형은 다양하다.  데이트 폭력, 유아 폭행, 한 대학교 총장의 폭언 및 폭행, 회장의 갑질, 아파트 주민 갑질, 중고차거래업자의 감금 및 협박, 감독의 선수폭행, 피씨방.노래방 묻지마 살인... 피해자들을 생각하면 얼굴 한 번 못 본 사이인데도 슬프고 먹먹해진다.    모든 사건들이 가슴 아프지만 내가 오랫동안 생각했던 사건은 '방배동모자'이다. 장애인 아들과 홀어머니. 그녀는 가정폭력에 시달리다 아들을 데리고 도망쳤다. 그리고 빠듯한 살림에도 아들을 잘 키워냈다. 장애 수급을 받을 수 있었지만 그건 전남편에게 연락이 가기 때문에 그녀가 거절했다. 그 돈이 있었다면 60대 여성의 마지막이 조금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  피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