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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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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로움은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건강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생각들이 있다.   가공이 많이 된 음식일수록 우리 몸에는 해롭다는 사실이다. 어쩌면 누구나 아는 당연한 사실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엄청난 마케팅이 이성적인 판단력을 잃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가 먹거리를 선택할 때에는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선다. 가공 식품들은 우리 주변에서 항상 쉽고 빠르게 얻을 수 있다. 요즘 세상은 버튼 하나로 음식이 집 앞까지 배달이 된다. 오죽하면 편세권이 인기이니 말이다.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하고 더 빠르게 먹을 수 있는지 식품 회사들은 경쟁한다. 그리고 현대인들은 더 빠른 속도를 원한다. 그래서 요즘은 편리하고 자극적인 맛일수록 더욱더 인기를 얻는다. 그에 비해 현대인들에게 자연 식품들은 인기가 덜하다. 가공 식품에 비해 수고로움이 꽤 많이 들기 때문이다. 현대인들은 그 수고로움과 자신의 건강을 바꿔서 사는 것 같다. 그래서 가공식품들 속에서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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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도 여백이 필요하다

2023년 작년엔, 내 삶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변화로는 나와 보내는 시간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나한테 좀 더 집중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많이 줄어 들었다. 아니 사람들과의 관계를 많이 줄이면서 나한테 좀 더 집중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리고 내 몸과 마음에 관심과 애정을 쏟으면서 내가 나를 좀더 알게 되었다. 나를 좀더 이해하게 되었고 받아들이게 되었다. 나와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조금씩 나도 내가 편해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삶은 굉장히 심플해지고 있다. 삶이 심플해지니 중요한 부분들이 드러나 보이기 시작했다. 무엇이 중요한지 쉽게 찾고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삶의 가치를 다시 한번 깨닫는 시간이었다.  그래서 삶도 여백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을 깨달았으니 이제 더 힘차게 나아가면 되는데 나는 잠시 멈칫하고 있다. 삶은 심플해지고 명확해지는데 아직 나는 내 삶의 방향을 찾지 못했다. 먼 길을 가야하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아직 이정표를 찾지 못...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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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정하는 삶의 마지막 모습

내가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죽음이 생각난다.  입관식때 싸늘히 식어 있던 할머니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은 아직도 나에게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딱딱한 몸과 차가운 손을 어루만지며 얘기했던 내 마지막 말은 다 어디로 갔을까 지금은 알지 못한다.  누구에게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지막 말을 전해야 하는 때는 온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이로부터 마지막 말을 들어야 하는 때도 온다. 그렇지만 우리 인생에서 그 순간은 임종일 때가 많다. 우리의 마지막 말을 임종까지 아껴두고 싶지 않다. 나무위키에서 장례식의 의미를 찾아보니 망자를 저승으로 무사히 보내주기 위해 치러지는 의식이라고 나온다. 장례식은 과연 죽은 사람을 위한 것인지 살아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것인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죽은 이들은 자기를 위해 슬퍼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없고 마지막 말을 들을 수도 없다. 과연 죽은 사람을 위한 의식인지 그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상상하기 싫지만 내가...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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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시계는 몇 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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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데리고 사는 일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두 손을 기도하듯 잡는다. 그리고 마음을 하나로 집중해본다. 눈을 감고 호흡을 정리한다. 몸이 긴장하고 마음이 간절할 때 내가 하는 방법들이다. 나는 마음이 방향을 못 잡고 갈팡질팡할 때 천천히 호흡하는 것만으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내 마음하나 내가 컨트롤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작년에 내가 암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마음을 다 잡는데 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때 나는 내 마음과 계속 많은 이야기를 해야 했다. 울기만 해도 바뀌는 건 없는데 니가 원하는 건 무엇인지 내 마음에게 계속 묻고 또 물었다. 그렇게 간절했던 그 때에 나는 나와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난생 처음으로 큰 수술을 앞둔 당일, 아무도 대신해줄 수 없다는 사실과 병실의 긴장감이 온몸을 휘감았 던 그 때를 기억해본다. 잊어서는 안 되는 순간이다. 울 수도 없고 누가 대신 수술대 위에 누워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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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인생시계는 몇 시 일까

작년 암 진단을 받고 나를 버티게 해준 시 한편이 있다.  인간이란 존재는 여인숙과 같다는 제목의 시이다.  내용은 인생에서 기쁨 절망 슬픔등 예기치 않은 불청객들이 찾아오더라도 웃으며 맞으란 이야기이다.  우리 인간은 그런 순간에서도 나를 지키며 살아 가야하는 숙명같은 존재임을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나또한 나에게 찾아온 불청객이 안내자였음을 느끼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수술과 치료까지 긴 시간들을 지나오면서 죽음이 성큼 내 앞으로 다가온 경험을 했다. 내 자신이 유한한 존재임을 그전까진 크게 실감을 못 하고 살았음을 반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 나에게 인생은 싸다귀를 때리고 돌려차기를 수차례 해서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들었다. 일반적인 상실의 시간을 들경험하면서 조금씩 나의 병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됐던 것 같다. 막연한 두려움에서 허우적대던 내가 나를 다시 찾으려 노력하기 시작했다. 죽음 앞에서 시간의 중요성을 아주 크게 배워 삶을 다시 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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