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 인테리어디자이너
2024/04/19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을 느끼며 두 손을 기도하듯 잡는다. 그리고 마음을 하나로 집중해본다. 눈을 감고 호흡을 정리한다. 몸이 긴장하고 마음이 간절할 때 내가 하는 방법들이다. 나는 마음이 방향을 못 잡고 갈팡질팡할 때 천천히 호흡하는 것만으로 도움을 많이 받는다. 내 마음하나 내가 컨트롤 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는 순간이다. 

작년에 내가 암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마음을 다 잡는데 까지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때 나는 내 마음과 계속 많은 이야기를 해야 했다. 울기만 해도 바뀌는 건 없는데 니가 원하는 건 무엇인지 내 마음에게 계속 묻고 또 물었다. 그렇게 간절했던 그 때에 나는 나와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 같다. 난생 처음으로 큰 수술을 앞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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