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말하는 투잡 중 대리운전이라는 업을 시작한지도 꽤 오래 되었다. 지금은 하나의 직업으로 나름 존중을 해 주고는 있지만초창기에는 사람들이 매우 없신 여기는 직종이기도 했다.
늦었다고 다짜고짜 발길 질에 빰을 때리는가 하면, 첫 마디가 욕으로 시작 해서 욕으로 끝나는 경우도 있었다.우리의 음주문화가 덜 성숙한 시기의 일이기는 하지만지금도 술에 취해서라는 무책임하고도 폭력적인 행태와 말은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다.
나는 평균 하루에 5~6명 정도의 고객을 만난다. 고객의 직업과 나이,성향 등이 매우 다양하다 보니, 그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누는 것은 이 직업만이 누릴 수 있는 나름의 작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도 "내가 할 것이 없어서 이 짓을 하고 있다니"라는 자조적인 말을 하시는 기사님들도 있기는하지만, 많은 기사님들은 서비스 직종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시고 열심히 일을 하신다. 나 역시 어차피 할 일이라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친절하고 즐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