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MBC 기자 앞에서 과거 육군정보사령부가 기자 오홍근을 테러한 사건을 들먹였다.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내가 정보사 나왔는데 1988년에 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했습니다.
비판적인 논조로 기사를 쓰면 테러할 수 있다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다. 무심결에 본심이 나오고 당황했을까? 얼른 농담이라고 물타기를 했다.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는 질문에, 황 수석은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고, '정보보고하지 말라'는 당부를 덧붙였습니다.
이 인간들이 무서운 게 없는 이유가 있다. 오홍근 기자 테러 사건(1988년 8월 6일)은 정보사가 계획하고 주도한 것이 다 증명되었던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정보사령관 이진삼은 예편으로 더 이상 책임을 묻지 않았고, 사건을 지시한 이규홍 준장은 선고유예, 테러를 지휘한 박철수 소령도 선고유예, 테러를 실행한 안선호 대위도 선고유예를 받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