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이호준

영화 속에서 발견하는 우리의 현실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 영화를 보지는 않았어도 맛있는 음식을 해 먹는 영화라는 것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혜원은 남자친구와 함께 오랫동안 임용고시를 준비했지만, 남자친구는 교사가 되고 본인은 불합격하게 된다. 그러면서 혜원은 자존심이 상하여 연락도 없이 불쑥 고향으로 내려가고 며칠 뒤에 간다는 말만 계속 되풀이한다. 하지만, 결국 혜원은 1년을 채우고 도시로 돌아가겠다는 결심을 하고 고향에서 맛있는 음식을 요리해서 먹는다. 필자는 혜원이 임용고시에 실패한 이야기는 현실적으로 와 닿았으나 고향에서 농사를 짓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는 내용은 정말 영화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하였다. 과연 우리의 현실은 어떠할까? 혜원처럼 유유자적한 삶을 보낼 수 있을까?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OECD 37개 국가 청년(25~34세)의 고등교육 이수율과 고용 지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대졸 청년 고용률은 영국...
문화/예술
이호준
이호준

문해력이 떨어지는 배경

우리가 그토록 읽기 싫어하는 긴 글. 여러 개의 문장들이 모여 문단을 만들고 여러 개의 문단들이 모여 책을 만든다. 최근 책을 포함한 종이 매체의 점유율이 현저히 떨어졌다. 언론진흥재단이 진행한 제25회 '언론수용자 조사'에 따르면 영상을 주로 사용하는 TV와 모바일 매체가 90%를 웃도는 점유율을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반면 종이신문은 80% 후반대를 기록하던 1990년대와는 달리 점차 감소해 2023년에 들어서는 10.4%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같은 종이 매체인 잡지의 경우 30% 후반대를 기록하던 1990년대와 달리 지금은 10배 넘게 감소한 3.1%를 기록하였다. 당장에 종이 매체를 읽어야 하는 대학생들이 점차 독서량이 감소해가는 추세이고, 이렇게 종이 매체에 대해 관심도가 사라지고 있는 원인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시점부터 생성되었다. 문해력은 어휘력과 깊은 연관성이 있다. 어휘를 몰라 글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문화/예술
김형욱
누구나 도전할 수 있고 누구든 '두 번째 기회'가 있다!
이호준
이호준

인생에서 세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흔히 세상 사람들이 말하기를, 살면서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들 합니다. 정말 세 번의 기회가 오는 것인지 혹시 왔는데 모르고 지나친 것은 아닌지, 또는 한 번도 오지 않은 것은 아닌지 궁금할 때가 많습니다. -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준비없는 자에게 기회는 그저 스쳐 지나가는 바람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기회라고 생각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 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세 번의 기회는 첫번째 부모를 잘 만나 좋은 유전자나 재산, 재능을 물려 받는 것 (잘 생긴 배우나 재벌, 정치인 2.3세) 두 번째 평생을 함께 할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 (힐러리와 클린턴) 세 번째 서로에게 위로와 격려가 될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아브라햄 링컨은 "나무 베는데 한 시간이 주어진다면, 나는 도끼를 가는데 45분을 쓰겠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오지 않은 기회를 한탄하지 말고 언젠가 소리 없이 다가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절차탁마의 정신으...
생활/사건사고 · 스포츠 · 문화/예술
이호준
이호준

인간의 존엄성이란 무엇인가

드디어 장교와 마주보는 위치에 있게 되었다. 장교는 군복이 꽤 잘 어울리는 마른 체격의 키가 큰 사람이었다. 그 말쑥함에 대비되어 오랜 여행에 지친 우리의 몰골이 더욱 초라해 보였다. 그는 왼손으로 오른쪽 팔꿈치를 받친 채 무심하고 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오른손을 들고 집게손가락으로 아주 느리게 오른쪽 혹은 왼쪽을 가리켰다. 하지만 당시만 해도 우리 중에 손가락으로 왼쪽 혹은 오른쪽(대개는 왼쪽이지만)을 가리키는 이 행동의 이면에 어떤 무서운 의미가 깔려 있는지 아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마침내 내 차례가 되었다. 누군가가 내게 귓속말로 오른쪽은 작업실 행이고, 왼쪽은 병자나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들이 가는 특별 수용소 행이라고 알려 주었다. 나는 일이 돌아가는 대로 그저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앞으로 내가 통과해야 할 수많은 관문 중에서 첫번째 관문이였다.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 중에서 발췌- 죽음조차 희망으로 승화시킨 인간 존엄성을 강조하는 ...
문화/예술
이호준
이호준

요리배우기

과거에 남자들은 부엌에 들어가는 것을 수치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요리를 전혀 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수치가 되고 있습니다. 결혼 전에 요리를 한 가지도 제대로 못 배우고 시집오는 아가씨들도 대단히 많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스스로 요리는 하지 못하면서 수십 년간 어머니 입맛에 길들여진  배우자가 서로의 입맛에 적응하지 못해 답답해 하는 광경을 자주 목격하게 됩니다.  최소한의 기본 요리는 이제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지금 젊은이들의 기본적 예의입니다. 특히 맞벌이를 하는 젊은 부부들은 일정 부분 가사 분담을 하지 않으면  가정을 꾸려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요즘의 현실입니다. 혼자 배우기 어려우면 친구들과 함께 요리 학원에 가든지  어머니에게 배우든지 기본 요리를 할 수 있는 준비를 해두는 현명한 젊은이들이 되길 바랍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이 요즘은 더 돋보이는 세대입니다.
문화/예술
1
이호준
이호준

탄산음료 조금만 드세요~

탄산음료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모두가 안다. 대다수는 그 이유로 당류를 꼽는다. 그래서 당류가 없는 탄산수를 자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탄산이 소화에 도움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사실일까?소화는 섭취한 음식물 속 영양성분이 잘 흡수되도록 잘게 쪼개지는 과정이다. 입을 통해 들어온 음식물은 위산에 의해 잘게 분해된 뒤 십이지장으로 이동해 리파아제 등의 효소에 의해 더욱 잘게 부서진다. 크기가 작아진 영양소는 2~3일간 소장·대장 등에서 흡수된다. 이 과정에서 탄산이 하는 역할은 없다. 탄산을 먹은 뒤 나오는 트림이 소화의 징표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이때 트림은 단지 탄산가스가 입 밖으로 다시 나오는 것에 불과하다. 탄산에는 음식물을 쪼개거나, 위산 분비를 잘 되게 하거나, 음식물이 매끄럽게 이동하도록 해주는 성분이 없다.다만 탄산이 소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근거들도 있다. 탄산가스가 평활근에 작용해 전체 위장의 운동성을 향상시키고 포만감을 감소시키기 때문이다. 이러면 ...
건강/보건
1
이호준
이호준

아름다운 수요일 <feat.책.읽.남>

사랑한다면 버텨주세요. 힘들어할 때 어떤 좋은 위로의 말을 해서 그것을 빨리 변화시키려 하지 말고 아파하는 그 모습, 힘들어하는 그 심정을 있는 그대로 알아주고 같이 버텨주세요. 그 마음을 공감해주고 함께 버텨만 주어도 그 사람은 큰 위로를 받고 스스로 알아서 변화의 길을 찾습니다. 좋은 말을 자꾸 해주거나 서둘러 방법을 찾아주려는 것은 어찌 보면 상대의 힘든 상황을 보는 나 자신이 힘들어서일 수도 있어요. 내가 빨리 편안해지려고 자꾸 좋은 위로의 말이나 방법을 찾는 것은 아닌지 살펴보세요. -혜민 스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중에서 -  행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은 다음 3가지를 갖추고 있다.첫째, 과거에 감사하고둘째, 미래의 꿈을 꾸고셋째, 현재를 설레여 한다. 행복이란 하늘이 푸르다는사실을 발견하는 것만큼이나단순하지 않을까?  모두모두 행복해집시다
문화/예술
1
이호준
이호준

알쓸신잡 <빨대 구멍 논쟁:>

2018년 11월, '빨대 구멍 논쟁'이 영미권 인터넷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빨대의 구멍을 한 개로 봐야 할지, 두 개로 봐야 할지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한 것인데요. 결론적으로 이 논쟁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의 케빈 너드슨 수학과 교수가 경제잡지 <포브스>에 기고문을 내면서 얼추 종식됐습니다. 케빈 너드슨 교수는 '위상수학(topology)'의 위상동형' 개념을 가져와서 논지를 다룹니다. 그의 주장은 요컨대 '원'과 '구간'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빨대와 도넛은 같은 형태이기 때문에 도넛과 마찬가지로 빨대 또한 구멍 한 개로 이루어졌다는 겁니다. 더 쉽게 말하자면 길이만 다를 뿐 '위상수학적으로' 같은 도형인 도넛과 빨대 구멍의 개수는 같다고 보는 것이죠. 도넛의 구멍이 두 개라고 보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러나 이에 대해 '구멍 두 개파' 측에서 "그럼 뱀도 입이랑 항문이 이어져 있으니 구멍이 한 개냐"는 반박이 제기되는 등, 여전히 명쾌하...
문화/예술
5 1
이호준
이호준

결정장애 그것이 문제로다

결정장애는 병이 아니다. 다만 복잡한 원인으로 인해 발현한 뒤 오랜 기간 강화된 조금 지독한 습관일 뿐이다. 그래도 본능에 가까워진 습관을 떨쳐내려면 환골탈태에 버금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따라해야 한다”고 다짐하는 순간 부담감·두려움·압박감·귀찮음 등으로 또다시 결정장애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으니, 자신에게 맞는 2~3가지만 골라 천천히 실천하기를 당부한다.문제를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게 첫 단추다. 내게 결정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쿨하게 인정하자. 작은 결정에도 덜덜 떨기만 하는 나는, 신중한 사람도 완벽한 사람도 아니다. 그저 결정을 잘 못하는 사람일 뿐이다. 변명이 목구멍까지 차오를 땐 그간의 결정장애가 가져온 쓰라린 폐해를 떠올려보자. 좋아하는 사람에게 번번이 고백 한번 못해보고 여태껏 싱글인 내가, 저녁에 혼자 무얼 먹을까 매번 고민만 하다 밤 10시에 라면을 끓여먹고는 살이 통통하게 오른 싱글의 내가 그 결과물이다. 이제 과감한 결정자로 거듭...
문화/예술
이호준
이호준

가장 즐거운 시간

가장 즐거운 시간은 가장 낭비하는 시간은 방황하는 시간이고, 가장 교만한 시간은 남을 깔보는 시간이다. 가장 자유로운 시간은 규칙적인 시간이고, 가장 통쾌한 시간은 승리하는 시간이다. 가장 지루한 시간은 기다리는 시간이고, 가장 서운한 시간은 이별하는 시간이다. 가장 겸손한 시간은 자기 분수에 맞게 행동하는 시간이고, 가장 비굴한 시간은 자기 변명을 늘어놓는 시간이다. 가장 불쌍한 시간은 구걸하는 시간이고, 가장 가치 있는 시간은 최선을 다한 시간이다. 가장 현명한 시간은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시간이고, 가장 분한 시간은 모욕을 당한 시간이다. 가장 뿌듯한 시간은 성공한 시간이고, 가장 달콤한 시간은 일한 뒤 휴식 시간이다. 가장 즐거운 시간은 노래를 부르는 시간이고, 가장 아름다운 시간은 사랑하는 시간이다.
문화/예술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