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은 2003년에 낸 <교양 한국사> 1권(휴머니스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해방 후 한국 학계는 임나일본부는 부인하면서도 삼한은 인정한 결과, ‘삼국사기 초기기록 불신론’이라는 상호모순적인 논리를 낳게 되었던 것이다. (111쪽) 위 문장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일단 한국 학계가 임나일본부를 부인했다라고 이덕일이 쓴 점 하나는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덕일은 광주MBC의 토론(2023.5.26)에서 왜가 전라도에 있었다는 자신의 주장이 폭로되자, 왜는 원래 중국에 있다가 요동을 거쳐서 남하하여 전라도에 있다가 일본으로 건너간 것이라는 터무니없는 말을 했다. 그의 책 어디에도 이런 식의 주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이 주장은 에가미 나미오의 ‘기마민족설’의 변형이라는 점에서 터무니없을 수밖에 없다. 앞서 말한 <교양 한국사>에서 이덕일은 여섯 페이지에 걸쳐 소개와 비판을 가했기 때문이다. 그 결론을 한번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