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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아직 학생이고픈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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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한국의 10대는 '남들 다 하는 것'이 아니다

한국의 교육 문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인도와 중국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렇게 학구열이 높은 나라는 없을것이다. 자본주의와 합쳐져 거대한 사교육 시장을 이룬다. 사실 나는 또래보다 학교를 조금 오래 다녔고, 수능은 몇 번 더 봤다. 처음에는 한국에서의 입시가 왜이렇게 어려운지, 경쟁이 왜 이렇게 심한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대학 가는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비행기도 운행을 중지하는지, 어짜피 다들 대학 가는데. 수능을 준비할땐 별다른 긴장 없이 부담도 없었다. 어짜피 다들 하는 것인데. 대학을 가지 못했을 때에는 좀 이상했다, 다들 가던데. 특히나 부모님과 주변에서 '남들은 다 한다' 라는 말을 듣고 당연히 살아왔던 나로선, 약 50만명의 무리에서 동떨어졌을때, 괴리감을 심하게 느꼈다. 심지어 졸업한 이후에는 한참 방황을 했다, 남들 다 하는 것을 찾느라. 특히 부모님께 "남들은 ~한다는데, 너는 안하니" 라는 말을 정말 매일 들었던 것 같다.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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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목록에 찍힌 부모님의 부재중 전화

나는 솔직히 말하면 부모님에게 부담감을 느낀다. 학창 시절에는 무조건 자취의 꿈이 있었고, 나는 그것이 가능 하자마자 무조건 나왔다. 분명 서로 사랑하고 서로가 기댈 수 있는 안식처 같은 화목한 가정을 이루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집에 돌아오면 전혀 그렇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가족은 상호적이라고 생각한다. 오는게 있으면 가는게 있는 방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내가 보는 일부 부모들은 자식에게 바라는 것이 보다 많다. 내가 말하는 부모는 지극히 일부이고, 혹여 이해가 안된다면 그냥 다양한 사람이 존재하는구나 하고 넘기길 바란다. 효도를 한다 할때 보통 어떻게 말하는가. 낳아주고 먹여주고 길러주셔서 감사합니다, 라고 한다. 내가 말하는 일부는 낳아주고 먹여주기만 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들 보통은 자식들이 알아서 크는 줄 안다. 이런 맥락에서 아들, 딸이었으면 좋겠다 라는 말을 싫어한다. 딸 같은 며느리, 아들 같은 사위는 더 할 말도 없다. 금전적인 것을 넘어 자식과 부...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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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내 집 마련'이 평생의 꿈일 수 밖에 없는 이유

"내 집 마련"은 한국 사회에서 전 세대를 어우르는 키워드이자 공동의 목표라고 봐도 무방하다. 세대에 따른 정도와 방식의 차이는 있겠지만, 내 것 그리고 내 거주 공간은 어떻게 보면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욕망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어린 마음에 나는 사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집 한채 마련하기 위해 평생을 열심히 사는 모습이 조금 놀라웠었다. 무리 속에 속해서 열심히 달릴 때는 잘 모르지만 밖으로 나와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한국사회의 이러한 문화는 조금 기이해 보였다. 성공한 사람들은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으라는데, 흥미도 없이 그저 돈 그리고 집이라는 목적 하나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지 싶었다. 심지어는 나의 집은 보장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우습게도, 이런 내 생각을 부정하듯 요즘 나는 정말 내 집 한채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다고, 평생 소원이라는 말이 입에서 툭툭 튀어나왔다. 사회와 문화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못한 어린 생각이었던 것 같다. n포 세대를 ...
경제/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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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백신 패스는 '공동체 보호'를 위한 필수 불가결한가

요즘 백신이 매우 뜨거운 감자이다. 백신 패스를 도입하여 공공장소 및 가게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저녁에 백신을 맞았어야 하고, 백신을 맞아야 n명 이상이 만날 수 있는 등 여러 제제가 가해지고 있다. 나는 백신을 여름에 맞았고 2차 접종 후 2주가 한참 지났지만, 여전히 백신 패스에 대한 조항은 잘 모른다. 그저 종업원이 혹시나 백신 맞았냐고 물어보면 인증서를 내밀 뿐이다. 나는 다행이 백신을 맞은 이후에 별 다른 고생 없이 넘어 갔고, 다른 이상 증세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기사를 종종 보다 보면 백신을 맞은 이후로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생겼다던지의 불안한 내용이 있기도 하다. 백신 접종률이 70프로를 넘어간 요즘, 주변의 대부분은 백신을 맞았지만 별 다른 소식이 들리지 않아 체감은 하지 못하는 중이다. 여러모로 백신에 대한 불안성이 커지고 안전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며, 백신이 RNA 백신이기 때문에 오히려 관련 직군에 있는 사람들은 꺼려하는 것 같다. 실제...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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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랑

선생님, 지방 대학 가기 싫어요

대부분의 학생들이 고등학생이 되고 원서를 접수하기 전까지는 그런 말을 한다. 학업적으로 열심히 했던 학생들은 대담히 말하기도 한다, 지방대학을 갈 바엔 재수하겠습니다. 실제로 나도 그렇게 말했던 학생이었다. 그리고 담임선생님은 나를 정말 말리고 말리셨다. 편견이 무서운거라고, 지방 절대 멀지 않고 좋은 학교들이 많다고. 급기어 입시생 사이에서는 서울의 학교를 급간을 획일화 하기 위해 대학의 앞글자를 따 어구를 만들었다. 이른바 '서연고 서성한 중경외시 건동홍숙 국숭세단 인가경' 그리고 꿈에 부푼 학생들은 이중의 반까지만 안다. 그리고 생각하기를 나는 적어도 인서울은 하겠지. 그리고 의문점이 든다. 왜 꼭 서울에 있는 학교여야 하는가? 서울에 있는 상위권 학교는 물론 좋은 대학이 맞다. 하지만 일부는 비서울 지역의 학교보다 좋지 않다. 학교를 비교하고 서열화하려는게 아니다. 하지만 무조건 '서울' 이어야하는가? 단순하게 생각하면, 우리 자식은 잘하길 바라는 부모의 강요가 ...
노동/인권/사회 ·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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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에게 허락된 원룸

집 값이 많이 올라서 전세도, 월세도 같이 올랐다. 월세로 자취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닐 수 없다. 곧 몇 달 뒤에 이사를 가야하는데, 전세자금대출을 받아서 미리 방을 잡은 주변인들이 너무 부러웠다. 심지어 현재 전세대출은 일부 제한이 되어있다고 한다. 발품 뛰어서 최선인 방을 잡아야 겠지만, 매달 높은 금액의 월세를 2년간 내야한다고 생각하면.. 금액적인 부분에서 내가 부담이 어렵다면, 어쩔 수 없이 시설을 포기해야하는게 맞다. 지금의 환풍기 없는 화장실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했더니 별 차이가 없을 것 같다. 아니면 내 다리를 포기해야 할 수 도 있다. 걷기는 운동에 좋을거야. 현재 할 수 있는 고민은 그정도 뿐. 하염없이 오르는 집값을 보고만 있다. 주변에 구한 얘기를 들어보면 정말 진짜 빠르게 바로 계약을 하거나 아니면 운이 따르는 경우 말고는 다들 치열하게 좋은 집을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려고 하는 듯 하다. 사실 뉴스에 나온 해당 영상과 촬영하...
노동/인권/사회 · 생활/사건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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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낳고 싶지 않아요

최근 출산율이 0.58의 수치를 기록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부부는 2명인데 반해 비율이 0.58이라면 정말 저출산으로 심각한 수치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감히 '아이를 낳아서 이 수치를 높이는데 기여해야지'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요즘은 친구들 또는 동료들과 만나면 항상 하는 사적인 얘기가 있다. 아이 낳을 생각이 있나요? 그리고 대부분의 답은 아니요 라고 한다. 심지어 일부가 아이를 낳겠다고 하면 다들 이해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 출산으로 인한 몸이 나빠질 것을 걱정하고, 커리어가 깨질 것을 걱정하며 육아휴직조차 보장되지 않는 불안한 상황속에서 누가 용기있게 나서서 아이를 낳겠다 라고 외칠까. 더불어 현대사회에서는 다들 치열하게 살기에, 열심히 살아온 여학생들은 말한다. 현재 자신의 노력이 출산 하나로 물거품 되는 것이 싫다고. 내가 쌓아온 노력과 자신의 삶을 위해서 기꺼이 아이는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외에도 어릴 적 가정...
젠더/청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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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는 가장 좋은 마케팅이다

감히 말하자면 기후위기는 우리가 막을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 아니요이다.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이 높아진게 사실이고,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것도 맞다. 하지만 현재 어떠한 해결책이 있는가? 라고 묻는다면 확신에 차서 우리는 이러한 노력을 하고 있어요! 라고 하지 못한다. 그나마 눈에 띄거나 이색적인 방법들은 규모가 작아 영향을 거의 미치지도 않을 뿐더러 오히려 잘 찾아보면 다른 종류의 환경오염을 만들고 있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환경적인 행동을 아예 멈추어야 하는가? 그것은 또 아니다. 여기서 어떠한 혁신적인 자세의 변화는 중요하지 않다. 최근 몇년동안 사람들의 환경 인지도가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 어떤 연구학자는 사람들의 인식의 변화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고 이 추세를 이어나간다면 차도가 있으며 희망 또한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서 하나 알고 가야하는 것은, 현재의 기후 위기는 우리의 당장의 행동 때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오늘 내가 텀블러 대신...
기후/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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