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을 우울증으로 날린 나로선, 딱히 미래에 대한 큰 기대도 없고 그저 죽을 용기가 없어서 살아가는 듯 했다. 더도 말고 큰 욕심도 없이 최저시급으로 입에 풀칠만 하면 되었다, 나 한명 먹이고 재우며 건사하기도 힘들어서. 이러한 모습들이 새삼스레 우리 사회에 만연하게 퍼져있어서, 우울증도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도 당연할 수 밖에 없는거라고 적어도 나는 생각한다. 아니 청년들에겐 그게 맞다.

 그럼에도 꿋꿋히 살아가며 자신의 목표와 비전을 가지고 해나가는 이들이 있기도 하다. 가장 큰 요인은, 노력한 것에 비해 결과가 예상하지 못한 것일 때 더 그런것 같다. 이를 받아들이고 결과 중심적에서 벗어나 행위 중심적으로 시선을 옮긴다면 이런 어려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살면서 단 한번도 성공해본 적이 없는데, 내가 어떻게 나를 칭찬하고 나를 인정하는가? 모순적이게도 나는 나를 너무 사랑해서 나를 벼랑 끝까지 밀고 갔던 거였다. 이렇게 열심히 살았는데 고작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