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당신속을 진짜 모르겠어! 30년 가까이 한 집에서 함께 살고 있는  집시람이자 내 아내 내 마누라가 작년까지 나에게 늘 하던 말이다ㆍ 그때 나는 집사람이  하는 말의 의미 그 속뜻을 깊이 알아 차리지 못했다  아니 알아 듣지 못했다  아니면 그 말 자체가 기분 나쁘고 듣기  싫었는지도 모르겠다ㆍ 그냥 넘어 가면 되는 것을 꼴에 남자라고   오히려 반격했다 여보! 미자씨 우리가 살아온  긴 세월이 있는데  무슨 말이죠! 속을 모르겠다니 그게 뭔말이요?  와이프가 대답하기를 당신과 대화를 해도 답답하고 벽에다 대고 나혼자  말하는 것 같다 문제가 해소되기 보다는 더 스트레스가 쌓인다고 했다ㆍ   나는 더 당황해서 참지 못하고 쓸데 없는 두번째  반격을 했다ㆍ 내가 말을 안하고 못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가 대화를 안하는 부부도 아닌데 왜 당신도 내맘 모르고  못알아 듣냐고 했다ㆍ 그만하죠!  더하면 둘다 맘상하니  그만 끝네요 하며 늘상 찝찝한 마음을 서로 가슴에 응어리로 남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