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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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 거리 / 여행 사진을 담습니다. 치트키 고양이 사진도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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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맞는' 카메라 찾기

최근에 컴팩트 디지털카메라 1개를 구입했다. 디지털 미러리스 카메라를 잘 사용하고 있고 iPhone 14 Pro도 있으면서 이 시대에 왜 소위 '똑딱이'라 불리는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를 왜 살까라는 의문을 가지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우리 와이프도 그 중 한명이었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됐다. "나는 왜 똑딱이 카메라를 지금 이 시점에 구입을 했는가?"일 것 같지만, 더 정확하게는 "나에게 맞는 카메라는 무엇인가?"에 대한 글이다. 카메라에도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가 있다. 그 중 위와 같은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Compact Digital Camera)는 일반적으로 카메라 바디와 렌즈가 일체형이면서 (=렌즈 교환이 되지 않는) 스마트폰 크기보다 작은(일반적으로) 크기의 카메라를 의미한다. 2000년대 초중반 가장 유행했던,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한번쯤 사용했던 디지털카메라 중 하나다. 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2007년 iPhone을 발표한 후, 2010년대 들어서...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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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보기: "Memento Mori"

내가 '죽음'이란 상황을 처음 접한 것은 4살때였다. 어릴적 기억이 많이 남아있지 않더라도, 그 날의 모습은 선명하게 남아있다. 1986년, 외할아버지는 가족 모두가 모인 큰외삼촌댁 방에서 눈을 감으셨고 4살 어린 아이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며 죽음을 슬퍼하는 장면을 경험하게 된다. 아마도 그때의 기억이 강렬했던 것 같다. 나에게 '죽음'이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존재와 부재 사이의 시간, 그리고 복합적인 감정이 물드는 단어였다. 설날이 막 지난 이 시점, 코로나가 시작된 2020년 초 이후로 명절 제사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도 있었고, 제사를 지냈던 집안 어르신의 건강이 나빠진 이유도 있었다. 2023년 설날 연휴에 본 '더 글로리' 드라마에서 익숙한 문장이 등장했다.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라는 뜻의 라틴어 문장이다. 우리가 1월(January)이라 이름 붙인 '야누스...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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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게 보기: 사진과 슬램덩크의 관계

우리 주변에 늘 가까이 있지만 익숙한 공기와도 같아서 시선이 쉽게 머물지 못하는 것을 습관적으로 찾는 것이 사진 찍는 나에게 일상이 됐다.  여행을 가서 사진을 찍더라도 화려한 풍경이나 야경을 담기도 하지만, 가장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담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밋밋할 수 있지만, 가장 꾸미지 않은 모습들. 혹은 그 속에서 드러나는 독특함. 사진은 그래서 쉬운듯하지만 정말 쉽지 않다. 박근혜가 탄핵당하지 않고 임기를 정상적으로 마쳤다면 아마도 2017년 12월 20일은 대통령 선거가 열렸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한민국은 2017년 봄에 대통령 선거를 치루고 정권이 바뀌었다. 2017년 11월 늦가을의 어느 날, 대전의 한 음식점에 걸린 달력이 유난히 내 눈길을 끌었다. 존재했어야 하지만, 결국 존재하지 않은 빨간 날인 2017년 12월 20일.  어찌보면 사진이 그렇다. 그땐 있었지만,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순간. 존재의 부재를 증명하는 예술. ...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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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글을 쓸 결심 : Photographer's Viewpoint

2023년 1월 1일이 되었다.2022년 분기별로 사진 폴더를 정리해오고, 마지막으로 4개 분기의 폴더를 2022년 폴더에 넣는 것으로 지난 1년의 사진 정리를 마무리 했다. 2022년 1월 1일의 시작은 창덕궁 돈화문 옆 나무 사진이었고, 2022년 12월 31일 마무리는 우리집 반려묘 콩떡이의 사진이었다. 파일 넘버를 확인해보니 1년간 약 10,000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순수 카메라로만 촬영한 사진이 만장 정도이니, 아이폰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포함하면 조금 더 많을 것이다.  사진을 처음 찍기 시작한건 대학교 1학년이었던 2002년 12월, 처음으로 디지털카메라가 생겼을 때다. 소위 ‘똑딱이’라 불리는 컴팩트 디지털카메라로 지금의 휴대폰 카메라만도 못한 300만 화소의 카메라였다. 노출(Exposure), 조리개(Aperture), 셔터스피드(Shutter Speed), 감도(ISO)의 개념도 모르고 그냥 버튼을 누르면 찍히는게 사진인줄 알았던 시기다. 가족/친구들/학...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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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언론의 사진들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

개인적으로 포토저널리즘(Photojournalism)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포토저널리스트(Photojournalist) 직함을 갖고 있진 않아도, 적어도 사진을 개인적으로 20대 시절부터 전세계 포토저널리스트들의 사진을 공부하며 나 역시 시간이 될때마다 현장에 나가 사진을 담곤 한다. 포토저널리즘을 지향하는 사람들, 혹은 다큐멘터리 사진을 담는 사람들에게 어쩌면 이명박 & 박근혜 정권 시절은 다양한 소재의 사진을 담을 수 있는 시기이기도 했다. 서울 시내에선 끊임없이 집회가 열렸고 때로는 경찰과의 충돌도 발생하며 부상자, 심지어 사망자도 발생하기도 했다. 나도 내 시간과 에너지가 허락하는 한 최대한 현장을 담으려 밤을 새우며 최루액 폭탄을 맞은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다. 하지만 사진을 촬영한 다음날, 언론에 나오는 사진들은 내 눈을 의심하게 하는 사진들이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관심사가 이쪽이기에 실제 현업에서 일하는 사진 기자분들을 운좋게 하나둘 알게 됐...
한국정치 · 언론/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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