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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부재, 그 후로만 열리는 아버지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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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를 읽고 <부재, 그 후로만 열리는 아버지의 세계>
아버지를 잃은 경험이 없다면 이 책을 읽고 방점은 다른 곳에 찍혔을 테다. 빠르게 읽을 수 있으리라 기대감을 주었던 작고 가벼운 책은 이내 초반 속도를 올리지 못하며 책에 적응을 요했다. 익숙하지 않은 전라도 사투리는 문자 그대로 읽어서는 언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사전을 찾아가며 드라마에서 본 것처럼 나이 많은 등장인물이 말하는 장면을 상상하여 머리 속에서 대사를 재생해야 그 뜻을 알아들을 수 있었다.
해방 이후 현대사를 관통하는 어느 전라도 시골 마을의 이야기는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금세 흥미가 붙었다. 드라마 같은 인물 묘사에도 깊이 빠졌지만, 무엇보다도 아버지의 죽음 후, 화자가 장례를 치르며 다양한 시간과 인물, 장소를 오가며 몰랐던 아버지를 만나는 흐름에 크게 공감이 일었다.
“천수관음보살만 팔이 천개인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천개의 얼굴이 있다. 나는 아버지의 몇개의 얼굴을 보았을까? 내 평생 알아온 얼굴보다 장례식장에서 알게 된 얼굴이 더 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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