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달과 6펜스>를 읽은 건 순전히 제목때문이었다
첫 번째 이유는 돈까스 가게 이름이 ‘달과 6펜스’인 곳을 몇 번 봤는데 돈까스집 이름치고는 뭔가 의미가 있어보였다. 찾아봤더니 어떤 블로그에서 말하길 사장님이 그렇게 이름 지은 건 소설을 읽고 좋아서 였고 다른 의미는 없다고 했다한다. 같은 이름을 사용하는 카페들도 꽤 있던데 뭔가 감수성있는 느낌이라 인기가 있나 싶다.
두 번째 이유는 이 제목을 ‘달과 “식스” 펜스’라고 읽었는데 예전에 독서 모임에서 어떤 언니가 자기 남편도 그렇게 읽었다며 이걸 ‘달과 육펜스’라고 읽는 사람과 ‘달과 식스 펜스’라고 읽는 두 부류가 있는 것같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런 시답지 않은(?) 이유로 오랜만의 독서다운 독서를 이 책으로 선택했다.
이 책은 <면도날>과 <인간의 굴레에서>등을 쓴 프랑스 작가 서머셋 몸의 작품으로 화가 ‘폴 고갱’을 모델인 소설이다. 모티브를 따긴 했으나 실제 고갱의 이야기와는 세부적으로는 차이가 있다. 대략의 줄거리는 평범하게 살던 가장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