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 씻고 옷을 입은 후 거실로 나온다. 찬장을 열면 영양제들이 즐비하게 놓여 있다. 익숙하게 밀크씨슬 통부터 열어 손에 탁탁 덜어내고 오메가3, 루테인, 종합비타민, 프로폴리스까지 한 입에 털어 넣는다. 입에 가득찬 영양제 중 크기가 큰 오메가3와 프로폴리스가 목에 걸리는 불상사가 생기지 않도록 생수를 한가득 마신다. 마지막으로 달디단 맛이 나는 가루로 된 유산균을 삼킨다.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운동하는 사람을 찬양하고, 운동하지 않는 사람은 게으른 사람이라 낙인 찍는다. 나도 학창시절에는 전문적으로 축구를 하다 그만두고 이후에는 취미로 풋살을 이어나갔다. 그만큼 내 인생에서 운동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고향에서 20대 중반까지 친구들과 풋살을 즐겼지만, 대학 졸업 후 타지로 취직을 하게 되면서 축구와 연을 끊게 됐다. 물론 요새는 동아리도 잘돼 있어서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으나 평일에 근무하고 주말에 축구하러 나간다는 건 상당한 에너지를 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