껏다 켰다.
스위치를 누른다.
방안의 적막한 이 무거움을
날려 보내려 껏다 켰다 누른다.
적응 되어지지 않는 눈이
잔상만을 비추고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는
오히려 이 무거움을 늘려간다
켰다.
나와 반대인것 같아 끈다.
껐다.
이 어둠이 나와 같아 더 싫어진다.
계속 이러면 망가지겠지
아마 나 처럼
잔상을 비추는 눈같이
적웅 안되는 이 감정처럼
그 무거움이 나를 짓밟겠지
고장난 시간 동안
그리고 난 갈아끼우겠지
다른 빛으로
이 감정을 피하려
난 또 다른 빛을 찾아가겠지
너라는 빛을 잃어버리고
새로운 빛에 눈이 적응하려할테지.
눈같이, 이 감정을 이겨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