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고

새벽령
새벽령 · 글은 내 감정을 해소하는 거울이다.
2022/03/07
무심히 무심히
내 너를 기억하듯
너 또한 나를 기억해주길

숨김에 있어 들키지 않길
기도하고 기도하라

그렇게 일상을 보내
아무렇지 않은 척
주위는 그렇게 흘러가

내 맘 속에 툭 놓인
이 파문이 부디 커지질 않길

해일이 되어 돌아오지 않길
바라옵고 바래본다

상실의 추억 속에서
꺽여버린 나의 손짓이
나를 오히려 옭아매도

그 또한 나의 한탄일뿐
후회는 하되 잊지는 말도록
그렇게 무심히 지나가길

퍼덕거리는 나의 이 몸부림을
가만히 밟아주오

그 좌절의 늪에서
허우적 거리다 헤어나오지 못하게
부디 그래주오

젖은 미소를 흘려버린 나를 탓하오
나의 한방울에 그대는 
아마도 나보다 더 그러했을 것이니

그 품은 잊고 그 온기는 챙겨
내가 가져갈테니
다른 온기를 찾아 헤매어 주길

무심히 무심히
나를 탓하여 주고

무심히
나를 지워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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