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참 많은 불평등이 있습니다. 글에 반페미니즘 이야기가 있어서 갑자기 제 생각인데요, 저는 페미니스트지만 사실 걷는 길이 불안하다는 생각은 못해봤습니다. 경력단절은 해소되어야 하고, 구조적 불평등이 반드시 개선되어야하지만 안전하지 않다는 생각은 사실 별로 못해봤는데요, 대부분의 사람이 선할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가끔 무차별적 여성혐오의 대상이 되는 피해자가 없다는 걸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모든 남성들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 세상에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고, 좋은 여자들이 많듯 좋은 남자도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사이버렉카의 살기등등함이 무섭습니다. 족벌언론의 기울어짐도 무섭고요. 혐오의 단계가 새롭게 도약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여기서 마음을 더 단단히 먹고, 머뭇거림을 버리고, 따뜻하게 연대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집니다. 소위 사이버렉카의 선동에 동조하는 사람들을 비난하기보다는 그들이 왜 그렇게 분노해야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