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개봉된 어벤져스는 그야말로 대단한 영화였다.
2억 2천만 달러를 들여 15억 달러의 흥행수익을 거뒀는데 여기서 제작사는 50%를 가져가니 제작비를 빼도 5억 3천만 달러의 이익이 남는 셈이었다. 이익율로 따지자면 340%. 어벤져스의 성공이 있었기에 엔드게임까지 이어지는 인피니티 사가가 완성될 수 있었고 이 시리즈는 영화산업의 지형을 바꾸게 된다.
그렇다면 마블은 어쩌다, 왜 '어벤져스'를 만들게 된 것일까?
돈 벌려고 만들었지 라고 생각한다면 질문을 뒤집어 보자. 그럼 왜 진작에 그걸 안만들고서 그때 만들었던걸까? 왜 워너브라더스는 그걸 안했던 걸까? 이 이야기를 하려면 1996년의 마블 파산 때로 돌아가야 한다.
1996년, 마블은 파산신청을 한다. 코믹북 버블이 터진 것이 원인이었다. 코믹북이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생기자 사람들은 이게 돈이 된다고 생각해서 한번에 코믹북을 10권씩 사곤 했다. 1권은 읽는 용도, 나머지 9권은 지금으로 치자면 리셀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