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의 엽기적인 정책들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6/10
우리나라가 산유국?
   
윤석열 대통령은 3일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물리탐사 결과가 나왔다”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에 물리탐사 심층 분석을 맡긴 결과 최근 140억 배럴에 달하는 석유,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결과가 나왔고 유수 연구 기관과 전문가들의 검증도 거쳤다는 겁니다. 
   
이어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은 2035년 정도에 상업적 개발이 시작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또 매장 가치가 삼성전자 시가총액의 5배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대략 2천조 원이 넘는 금액입니다. 
   
언론은 두바이유보다 품질이 좋은 경질유로 추정된다, 대한민국이 세계 15위 산유국이 된다 등의 기사를 쏟아내며 흥분했습니다. 
   
하지만 곧장 반론이 쏟아졌습니다. 
   
일단 윤 대통령이 ‘세계 최고 수준의 심해 기술 평가 전문 기업’이라고 말한 미국의 액트지오를 찾아보니 직원이 10명 미만인 개인사업체로 본사가 미국 텍사스의 가정집으로 되어 있어 신뢰할 수 있느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2017년 설립된 액트지오의 연평균 매출액은 3,800만 원에 불과한데 특이하게 지난해만 70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한국 석유 탐사 수주가 결정적이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 액트지오 본사. 평범한 가정집이다. [출처: 부동산 중개 사이트 har.com 캡처]
   
정부는 자원 탐사 분야는 전문가의 수준이 중요하지 업체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정작 관련 정보를 은폐하고 있어 의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산업부는 김원이 민주당 의원의 액트지오 관련 자료 제출 요구를 모두 거절했습니다. 또 액트지오의 사업성 평가 결과를 검토한 국내외 자문단 명단이나 검토 보고서도 모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호주의 세계적인 석유개발 회사 우드사이드가 2007년부터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영일만 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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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 1인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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