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큰 도시는 과연 더 큰 용광로일까? - 대도시의 사회경제적 분리 수준을 보인 연구

몬스
몬스 ·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합니다.
2023/12/03
흔히, 도시를 인간의 최고의 발명품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모여들어 사회 경제적인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집단 규모의 상거래 및 사회 시스템을 통해 개개인에게 필요한 자원과 정보를 공급한다. 이 플랫폼의 힘은 도시에 모여든 인구 규모가 크면 클수록 더욱 더 강력해지는 초선형의 증가패턴, 그러니까 단순한 개개인의 총합을 뛰어넘는다는 양적 증거로 발견된다. 그러니까 더 높은 인구밀도, 더 높은 인구규모가 도시의 강력한 파워를 만들어내는 원천이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도시는 사회경제적 분리 수준을 줄이는 혼합의 공간으로써도 주목받아왔다. 한 사회 내에서 일어나는 사회경제적인 분리는 계층 이동성을 줄이고, 경제적 정치적 양극화의 원인이 되며, 사회 유지에 어마어마한 비용을 초래하는 재앙적인 현상이다. 그러니까 사회경제적 분리 수준을 줄이는 건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라면 꼭 필요한 조치인데, 여기에 도시가 하는 역할이 있다는 것이다. 도시, 특히 거대한 도시에서는 다양한 국적의 다앙한 사회경제적 위치를 지닌 사람들이 물리적으로 한정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며, 이동과 활동, 그리고 우연한 만남을 형성하며 살아간다. 이러한 물리적인 섞임이 다양한 사회구성원을 혼합시키는 믹싱볼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게재된 한 뜨끈뜨끈한 연구에서는 더 큰 도시에서 더 많은 사회경제적 혼합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 실제로는 그러하지 못하다는 것을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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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계 과학에 관심이 많고, 그 중 주로 네트워크 과학을 공부/연구/덕질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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