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프로젝트] #5. 유진과 미선
2023/10/01
'유진'이라는 내 두 번째 이름.
엄마가 절에서 스님에게 받아왔다는 그 이야기가 내내 맴돌았다. 내가 5살 무렵 이혼했다는 생모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제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너거 에미, 술집 여자라고. 그래서 애새끼 버리고 가버렸다고. 7살인가, 8살에 본 생모라는 사람의 사진 속 모습은 낯설었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조금 넙데데한 얼굴에 코 옆에 점 정도만 생각날 뿐.
엄마가 받아 온 유진이라는 이름 대신,
아버지는 굳이 미선이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주었다. 그리고 호적에도 미선이라고 올렸다.
유진은, 엄마가 나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할머니나 일가 친척들이, 촌동네 어른신들이 나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지나아... 생모가 아닌 새엄마였던 그녀는 나를 이렇게 불렀다. 아버지는 내 이름...
엄마가 절에서 스님에게 받아왔다는 그 이야기가 내내 맴돌았다. 내가 5살 무렵 이혼했다는 생모는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이제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너거 에미, 술집 여자라고. 그래서 애새끼 버리고 가버렸다고. 7살인가, 8살에 본 생모라는 사람의 사진 속 모습은 낯설었다. 긴 생머리를 늘어뜨리고 조금 넙데데한 얼굴에 코 옆에 점 정도만 생각날 뿐.
엄마가 받아 온 유진이라는 이름 대신,
아버지는 굳이 미선이라는 이름을 직접 지어주었다. 그리고 호적에도 미선이라고 올렸다.
유진은, 엄마가 나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할머니나 일가 친척들이, 촌동네 어른신들이 나를 부르는 이름이었다.
지나아... 생모가 아닌 새엄마였던 그녀는 나를 이렇게 불렀다. 아버지는 내 이름...
말과 글의 힘을 믿습니다.
교육으로 더 나은 세상을 꿈꿉니다.
앎과 삶이 일치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