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없다 보니 '덜렁덜렁' 전세 계약한 국토교통부

최지수
최지수 인증된 계정 · 전세지옥, 선상일기 저자입니다.
2024/05/17
 지난 1일 대구에서 30대 전세사기 피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전세사기의 여덟 번째 희생자다. 그녀는 대구 전세사기피해대책위에서 피해자 구제를 위해 목소리를 높이던 씩씩한 분이었다고 한다.

나도 전세사기를 당하고 옥상 난간 위에 올라서 봤다. 전세사기에 박살난 인생을 포기하려 했지만 못다 이룬 꿈을 포기하지 못해 난간에서 내려왔다. 그 후 내가 경험한 고통을 똑같이 겪을 전세사기 피해자가 한 명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출판했다. 책을 통해 피해자 구제를 위한 촛불을 켜고 싶었다. 언론과 시민들의 따듯한 관심에 촛불은 횃불이 되었다.

전세사기로 삶이 송두리째 뽑혀버린 나는 살기 위해 싸워야 할 상대가 사기꾼들인 줄 알았다.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이 내 책을 전세사기 정책의 기조로 삼겠다고 말했을 때, 내 역할은 끝난 줄 알았다. 국가에서 피해자들의 편에 서서 정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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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를 당했고 그 피눈물 나는 820일의 기록을 책으로 적었습니다. 그 책의 목소리가 붕괴돼버린 전셋법 개정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길 바랍니다. 그 후, 꿈을 이루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배를 탔고 선상에서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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