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터노트] 맨손으로 국감을 뒤져봤더니
2023/11/03
안녕하세요, 애증의 정치클럽 🍂건조 에디터입니다.
11월은 제가 가장 싫어하는 달입니다. 해는 본격적으로 짧아지고, 날은 추워지고, 연말은 불쑥 다가오는데 1년 동안 이룬 건 딱히 없는 것 같아 초라해지는 시기여서요. 내년을 기약하며 올해의 실수를 털어내기도 애매해 자꾸 이불 속으로, 나만의 생각 속으로 파고들게 됩니다.
하지만 애정클의 11월은 새로운 도전으로 꽉 찬 달입니다.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는 팟캐스트 <그것은 알기 싫다>의 국정감사 특집 방송에 참여하고 있고, 플랫폼 아그레아블과의 협업으로 북클럽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협업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물론 애정클의 콘텐츠도 다듬어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침잠해 있기엔 할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해야 할 일에 마냥 휩쓸리고 싶진 않습니다. 모든 경험을 일일이 곱씹고 싶습니다. 직접 국감의 장면들을 뜯어보고 전해보는 것도, 구독자와 만나 대화하는 것도 저에겐 두려운 만큼 흥미로운 일이니까요.
그러기 위해 오늘의 에디터노트에서는 <그것은 알기 싫다> 국정감사기록실을 준비하며 느꼈던 것들을 기록해봅니다.
국감을 키워드로 기사를 찾아보시면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단어가 ‘맹탕 국감’입니다. 국회의원들이 감사를 뾰족하게 하지 못해 국감이 밍숭맹숭했다는 겁니다.
상황은 유튜브에서도 비슷합니다. 언성을 높이며 서로에게 삿대질을 하고, 피감기관에 대답할 기회도 주지 않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의원들의 영상이 대다수입니다. 심지어 영상 내용의 대부분...
미우나 고우나 정치 이야기를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정치 보는 힘을 기르는 곳, <애증의 정치클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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