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툰댄서
서툰댄서 · 네트워크를 꿈꾸는 자발적 실업자
2021/11/28
몬스님의 답글을 읽다가 생각나는 것들이 있어 적어봅니다. 
제가 대학생활을 하던 때는 80년대 운동권의 전성기가 수그러들던 끝자락이었습니다.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사회주의 이상은 의심받고, 국내에선 독재정권이 아닌 민주주의 헌법체제가 안정화되어 가던. 독재정권에 대한 분노와 새로운 체제에 대한 희망이 결합하여 분출되던 동력이 사그라들면서 이상주의는 잔향처럼 점점 어딘가 시대착오적인 것처럼 느껴지던 시절. 혁명에 대한 꿈이 등록금 인하 투쟁으로 바뀌어가던 과도기. 
당시는 그래도 꽤 많은 사람들이 이상사회를 꿈꾸고 있었습니다. 현재의 체제는 부정의하고 더 평등하고 인간의 가능성이 온전히 실현되는 체제로 변혁되어야 한다는. 그때 그런 꿈들을 지금 시각에서 비웃기는 쉽고 당시에도 저로선 그들에게 동의하긴 어려웠지만,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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