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 긴축, 잔치는 끝났다]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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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16
alookso 유두호
“연방준비제도이사회(미국의 중앙은행)의 역할은 파티 분위기가 달아오를 때 술통(punch bowl)을 치워버리는 것이다.”

1951년부터 무려 20년 동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 의장을 지냈던 (중앙은행계의 전설이 아닌 레전드) 윌리엄 맥체스니 마틴 주니어가 남긴 말이다. 중앙은행의 임무 중 하나가 경기가 너무 과열되었을 때 진정시키는 것이란 뜻이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연준은 지난 10여 년간 글로벌 금융위기와 코로나라는 미증유의 경제적 재난에 맞서 경기 부양에 앞장서던 모습이다. 아니, 경제가 파티처럼 달아올랐던 게 대체 언제인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하다.

그런데 지금, 연준이 술통을 치우고 있다. 6월 들어 열린 정책금리 결정 회의에서 통상의 3배 수준인 0.75% 인상을 할 정도로 급하게 치우는 중이다. 이렇게 금리를 팍팍 올리면서 찍어냈던 돈도 거둬들인다고 한다. 연준만 그런 게 아니라 한국을 비롯, 전 세계 대다수 국가의 선진국 중앙은행이 비슷한 기조로 가고 있다. 왜 그럴까. 우리가 몰랐던 파티라도 열렸던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다(파티는 무슨). 전적으로 물가 때문이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위기에 대응하느라 정부(와 중앙은행)가 뿌린 엄청난 규모의 돈에 더해 공급망 교란, 전쟁, 기후 위기로 인한 원자재 수요 폭증 등 온갖 요인들이 겹쳤다. 그 때문에 지난 10여 년간 무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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