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김민준 · 글 쓰고 읽고 생각하는 20대
2022/04/01
* 나에게 제주 4.3을 알려준 콘텐츠 1편(책)을 먼저 보고 오셔도 좋습니다.

2014년은 4.3 희생자 추념식이 처음으로 국가 주도로 열린 해이다. 그런데 당시 불렸던 노래가 문제가 됐다. 여러 민중가요들이 있을 텐데 하필이면 '아름다운 나라'라는 노래가 불린 것이다. 4.3과의 연관성도 없는 노래를 왜 부르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또한 역사적 비극을 추념하는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참 좋은 나라 아니냐. 이런 땅에서 사는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온당한 일인가 하는 지적이 있었다. 그만큼 국가추념식에서의 노래는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맥락을 담고 있다. 2014년 이전에는 국가 주도의 4.3 추념식이 열리지 못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제주 MBC에서 방영된 2014년의 음악 다큐멘터리 <산 들 바다의 노래>는 지난 세월 4.3이라는 맥락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많은 노래들을 제주도민들의 삶의 역정과 함께 따라가 보기 위해 기획된 방송이다. 동명의 4.3 헌정 앨범 <산 들 바다의 노래>에 수록된 곡들 위주로 이 노래들이 어떤 맥락에서 생겨났는지, 제주 사람들의 비극적 과거에서 이 음악들이 제주인들에게 어떤 의미였는지 알 수 있게 해준다. 권혁태 감독이 진두지휘하고 3호선 버터플라이의 기타리스트인 성기완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노래는 언제나 사람들 곁에 있습니다. 때론 노래 한 소절이 잊혔던 기억의 파편을 되살리기도 하고, 사람들을 움직이게도 합니다. 단 한마디의 악보에 수많은 사연이 담기기도 하고, 악보가 없어도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노래들도 있습니다. 66년 전 제주의 산과 들 바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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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차 오마이뉴스 시민기자고, 다양한 이슈에 대한 글을 씁니다. 청년정책 및 거버넌스 관련해서 활동하는 활동가이기도 하고요, 정당에도 몸담고 있는 중이에요. instagram @minjun7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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