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토박이로 사대문 안에 살던 저희 어머니는 15살에 한국전쟁을 경험하고, 피난 생활에서 처음으로 '독새끼'(닭새끼 =병아리)도 팔아보셨다고 해요. 제가 어렸을 때 판자촌 골목을 저와 함께 다니시면서 '저 사람들이 부지런하지 못하거나 능력이 없어서 가난한 게 아니다. 봐라, 얼마나 집 안을 깨끗하게 치우고 사는지.' 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열린 문틈 사이로 좁지만 정돈된 작은 방들을 보았던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부모님도 자수성가하여 저희 형제들을 아쉬움 없이 길러 주셨어요.
가난에는 이유가 있고, 부에도 이유가 있지만, 그것들은 사후약방문처럼 나중에 이유가 붙여지는 것들이라고 생각되요. 부를 이루는데 노력과 공부와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를 잘 만나고 건강을 타고난 게 자기 힘...
가난에는 이유가 있고, 부에도 이유가 있지만, 그것들은 사후약방문처럼 나중에 이유가 붙여지는 것들이라고 생각되요. 부를 이루는데 노력과 공부와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부모를 잘 만나고 건강을 타고난 게 자기 힘...
우리 사회는 종종 개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와 타고나는 부분을 혼동하여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시키기도 합니다. 전 그런 부분을 볼 때마다 속상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가난과 그런 가난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이해하는 사람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답니다. 홍영님 답글을 보려고 제가 이 글을 썼나봅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사회는 종종 개인이 할 수 있는 능력의 범위와 타고나는 부분을 혼동하여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시키기도 합니다. 전 그런 부분을 볼 때마다 속상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는 가난과 그런 가난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 그리고 이해하는 사람에 대한 글을 쓰고 싶었답니다. 홍영님 답글을 보려고 제가 이 글을 썼나봅니다.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