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무기 열전 >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행기 B-2 스피릿

문경환
문경환 · 기자, 출판인
2024/06/28
만약 당신에게 5조 원이 넘는 차가 있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너무 비싸서 사고가 나도 보험처리가 안 된다면?
   
아마 무서워서 덜덜 떨며 운전할 생각을 못 하고 차고에 고이 모셔둘 것이다. 
   
그런데 차고에 보관만 해도 월 30억 원이 넘는 유지비를 내야 한다면?
   
팔아 치울 수도 없다면?
   
정말 난감한 상황일 것이다. 
   
여기 미국에 그런 비행기가 있다. 
   
개발, 제작, 조달 비용으로 대당 5조 3천억 원가량(2023년 기준)이 들어갔고 격납고에 가만히 두기만 해도 월 38억 원가량의 유지비가 들어가는 이 비행기의 이름은 B-2 스피릿이다. 
   
스피릿(정신)이라는 이름 그대로 정신이 나갈 것 같은 가격을 자랑하는데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싼 비행기라고 한다. 
   
제작 당시에는 똑같은 무게의 금보다 더 비쌌는데 지금은 금값이 많이 올라 금보다는 싸다. 
   
▲1989년 첫 공개 비행에 나선 B-2. [출처: 미 공군]
   
가만히 두기만 해도 유지비가 어마어마하게 들어가는 이유는 52미터에 이르는 날개를 가진 B-2가 들어가는 전용 격납고 전체에 에어컨을 켜서 스텔스 코팅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1시간 비행 당 유지·보수에 119시간이 들어가는 심각한 문제도 있었다. (1997년 기준)
   
B-2A라고도 하는데 어차피 B-2의 다른 파생형이 없기 때문에 B-2나 B-2A나 똑같다. 
   
● B-2 스피릿 제원
   
   
B-2의 최대 특징은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다. 
   
레이더로 관측하면 매우 작게 잡히는데 정확히 얼마나 작게 잡히는지는 기밀 정보라서 공개되지 않았다. 
   
B-2는 스텔스 기능을 위해 매우 특이한 형태로 개발되었다. 
   
흔히 가오리 모양이라고 하는데 뒷부분은 2개의 W 모양이며 수직 날개가 없다. 
   
동체와 날개의 구분이 불분명해 사실상 비행기 전체가 날개인 셈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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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은 인터넷 언론사 기자. 1인출판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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