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3
2024/01/03
이에 대해 답을 해 주는 두 서적에 적힌 글을 얘기하고자 한다.
짐을 끄는 짐승들에서 수나우라 테일러는 “동물윤리와 철학에서 파생된 분야 중 가장 대중적이고 주류적이라고 여겨지는 동물복지는 고통과 관련한 싱어의 이론들에서 강한 영향을 받았다.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한 급직적인 개념과 보수적인 개념 모두를 포함하는 다층적인 용어를 일반화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말하자면, 보통의 동물복지적 관점은동물들이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그들이 책임감 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여전히 인간의 이익을 위해 동물들을 사용할 수 있다고 여긴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어떤 형태로든 동물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94퍼센트 이상의 미국인이 동물들이 어떤 보호를 받을 만하다고 답한 갤럽의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동물복지를 옹호하는 사람들은 동물들이 아픔을 느낄 수 있는 쾌고감수능력을 가진 존재임을 인식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간중심주의나 사고팔 수 있는 상품으로서 동물의 지위, 인간적 즐거움을 위해 동물들을 죽이는 것과 맞서 싸우려 하지는 않는다. 동물들에게 견딜만한 지점을 넘어서는 고통의 정도가 어디서부터 어디까지인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물복지 입법은 특정한 방식을 통해 동물산업을 덜 잔혹하게 만드는 데 집중한다. 예컨대 암퇘지를 임신용 감금 우리에 가두는 것을 금지하고 송아지에게 누울 수 있고 몸을 돌릴 수 있을 만한 공간을 주어야 한다는 식이다. 이런 입법은 사소해 보이지만 정작 통과되기란 쉽지 않다. 동물의 고통을 인식하는 것은 우리가 그들을 다루는 방식을 개선하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하지만,고통에만 초점을 맞추면 동물들이 사실 살아가는 것 자체에 가치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점을 무시하게 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