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의 믿기 힘든 독보적 시즌이 달콤하면서도 씁쓸한 이유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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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04
By 브루스 숀펠드(Bruce Schoenfeld)
오타니 개인으로서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성과를 이룬 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이런 시즌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출처: 데이비드 라 스피나/뉴욕타임스
캘리포니아 남부 해안에 역사상 두 번째로 허리케인이 상륙했다. 허리케인 힐러리가 캘리포니아를 강타한 지 며칠 뒤인 지난 8월 말,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는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홈에서 더블헤더 경기를 펼쳤다. 정규 일정에 순연된 경기가 추가 편성된 것이다. 더블헤더 1차전 1회말, 1루에 주자를 둔 상태로 오타니 쇼헤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그가 받아친 초구 패스트볼은 시속 116마일(약 183Km/h)의 타구 속도로 날아가 우익수 방면 일본 광고판을 넘어 관중석에 떨어졌다. 추정 비거리는 442피트(약 134.7m)였다. 이날 오타니의 44호 홈런은 아메리칸리그(AL) 홈런 선두만 의미하는 건 아니었다. 이는 엄청난 일이었다.

앞선 1회초, 투수 오타니는 레즈 타자들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감했다. 이날의 홈런으로 오타니는 아메리칸리그 여러 부문에서 선두로 복귀했다. 그는 홈런 부문 선두이자 선발 투수로서 상대 타자들의 타율을 가장 낮게 유지한 선수로 기록됐는데 이는 그 누구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었다. 이날 경기 후, 그는 장타율과 OPS(장타율+출루율)에서도 선두를 달렸다. 또한 평균자책점(ERA) 6위, 탈삼진 5위를 비롯한 기존의 지표 및 최신 투구 지표 전 부문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으며, 9이닝 당 안타 허용률은 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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