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바르셀로나, 유럽명문구단의 비밀
2024/01/17
다비드 가르시아 | 기자
세계적인 명문 축구단 FC 바르셀로나(약칭 바르샤)는 카탈루냐의 자부심이자 정체성의 상징이다. 그러나 네그레이라 스캔들과 심판 매수 의혹이 일면서 카탈루냐 지역 유지들이 운영하고 있는 바르샤 구단의 투기적인 일탈이 조명됐다.
지난 3월 19일 일요일 바르셀로나의 서부 레스 코르츠에서는 수만 명의 축구팬들이 캄 노우 구장으로 모여들었다. 캄 노우 구장에는 파란색과 선홍색의 FC 바르셀로나 깃발과 금색 바탕에 4개의 붉은 줄무늬의 세니에라가 나란히 펄럭이고 있었다. 세니에라는 카탈루냐의 깃발이다. 그러나 스페인의 깃발은 없다. 100년 넘게 카탈루냐의 깃발을 내걸고 있는 FC 바르셀로나는 최대 라이벌인 레알 마드리드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스페인의 치욕스런 중앙집권제와 군주제의 상징이다.
두 명문 구단의 더비 매치(Derby Match)인 엘 클라시코는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니다. “1920년대 이후 FC 바르셀로나는 무기 없는 카탈루냐의 군대를 상징하고,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코 독재정권의 프로파간다를 위한 구단이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라고 카탈루냐 작가, 마누엘 바스케스 몬탈반이 언급했다.(1) “FC 바르셀로나는 구단 그 이상이다.” 1968년 나르시스 드 카레라스가 FC 바르셀로나의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 이 발언은 그 후 구단의 좌우명이 됐다.
바르샤는 카탈루냐 시민군, 레알 마드리드는 프랑코 정권 상징
캄 노우 구장 바로 옆에 있는 FC 바르셀로나 박물관은 스포츠 구단이자 동시에 카탈루냐의 정체성을 잘 드러낸다. 박물관 이곳저곳에는 여러 스폰서 기업들의 로고 아래, 바르샤의 우승을 축하하는 그림 위에 정체성을 표현하는 문구가 크게 쓰여 있다. 관람객들, 팬들, 관광객들이 이를 눈여겨보는지는 모르겠다. 구단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인 리오넬 메시가 수상...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