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하게 훔쳐보기 -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타인의 삶>
2023/10/18
그의 재판과정을 지켜본 그녀에 따르면 그는 "자상한 아빠요, 좋은 남편"이었다. 전유럽을 피로 물들이고 수백만의 유태인들을 집단학살한 원흉인 그를 그녀는 '그저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고 봤다. 한나 아렌트가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이라는 책에서 밝힌 나치즘 체제의 제1전범 아이히만의 '평범성'은 유태인의 격렬한 반발심을 불러 일으켰다.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극악무도하게 살해한 아이히만을 악귀로 여겼을 유태인에게 한나 아렌트의 분석은 경악 그 자체였다. 아이히만은 전후 있었던 재판에서 자신은 그저 국가가 부여한 소명에 충실했을 뿐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유태인 학살을 '효율적'으로, '성실히' 수행한 것뿐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한나 아렌트는 그가 그저 '관료주의적 체계' 안에서 그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던 것 뿐이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녀는 이러한 분석을 통해 인간의 '악의 평범성'을 발견했다. 그녀에 따르면 흔히 '악'하다고 여겨지는 인간의 행동은 한 개인의 심리적인 장애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조건...
@홍지현 우리나라의 큰 문제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위기들은 모두 이 문제로부터 비롯됐죠. 감사합니다.
다름이 우리 삶을 다양하게 풍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데 한국이 유독 다름을 틀림으로 바라보는 성향이 강하지 않나 싶어요!
@홍지현 우리나라의 큰 문제일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위기들은 모두 이 문제로부터 비롯됐죠. 감사합니다.
다름이 우리 삶을 다양하게 풍족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데 한국이 유독 다름을 틀림으로 바라보는 성향이 강하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