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봇'과 우리집 유물 발굴단

청자몽
청자몽 · 꾸준한 사람
2023/10/25
집안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다. 정리하는 동안, 사람이 아니라 '로봇'으로 살기로 했다. 가져갈 물건과 버릴 물건을 분리하는 일에만 집중한다. 정리를 하다보니, 뜻밖의 물건들을 발견한다. 이건.. 유물이네.



'정리봇'이 되다.
까마득히 느껴지는 임산부 시절에 받았던 뱃지와 25센트 동전을 발견했다. 8G짜리 USB도 발굴했다. ⓒ청자몽

모든게 마음 때문인거 같아서, 잠시 모든 생각을 멈추기로 했다. 생각과 감정, 심지어는 마음도 잠시 멈추고 로보트가 되기로 했다. 가져갈 물건과 버릴 물건을 분리하는 '정리봇'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랬더니, 의외로 진도가 팍팍 잘 나간다.
역시 생각들이 문제였나보다. (좀 일찍 정리를 시작할껄.. /같이 정리하면 좋을텐데. /이거 다 정리할 수 있을까? /못하면 어쩌지? /이사가서도 내가 다시 정리해야 할텐데.. 며칠 걸릴까? /너무 힘들다. /진짜 화난다. /짜증난다 등등등...)의 생각들을 멈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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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공) 전직 개발자, 이현주입니다./ 한국에서 10년, 미국에서 7년반 프로그래머로 일했습니다./ 현재는 집안 잔업과 육아를 담당하며, 마침표 같은 쉼표 기간을 살아갑니다./ 일상과 경험을 글로 나누며 조금씩 성장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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