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11/23
제가 특별히 보기 싫어하는 기사 사진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진이 지나치게 직관적입니다. 예술적 가치까지는 아니더라도 기사가 갖고 있을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은유 정도는 있어야 하는데 사진을 보고 생각할 여지가 별로 없습니다. 속보 위주의 기사야 그렇다 쳐도 일반 기사에서도 현장 스냅사진 이상을 찾기 어렵습니다. 사진은 기사의 일부이기도 하고 때로는 기사보다 더 많은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하는데 사진은 사실을 증명하는 참고자료 정도로만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봅니다.

사실이 중요한 보도 사진이면 주제가 잘 드러나게 찍는 것이 중요하지 은유며 미적 감각이 무슨 소용이냐고 말씀하실 분들도 계실 듯한데요. 저는 사진의 힘을 믿는 편입니다. 사진만이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많은 사람들이 시위 현장을 글자판을 몸에 두른 참가자들이 주먹을 흔들어대는 모습으로 기억하는 이유는 그런 사진을 주로 보아왔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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